해인사 피디수첩 보도 관련 입장문 발표…MBC 항의방문도

MBC 피디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송 내용과 관련해 해인사가 항의 방문에 이어 사실관계 해명과 참회의 입장문을 내놓았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향적스님)는 5월11일 해인사 대중 명의로 ‘수행자의 본분을 돌아봅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참회의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잡는 내용이다. 

해인사는 입장문에서 “해인사에 대해 오해할만한 방송 내용은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한다”며 “과거의 해인사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취득 공개하면서 ‘해인사 관계자’라는 대역을 내세워 현재도 관람료 수입을 마치 아무런 제약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보도내용 중 당사자들을 특정하지 않고 ‘해인사 스님들’이라고 반복하여 해인사 스님 전체에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며 “해인사에서는 5월4일 MBC 측에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보내고 직접 방문해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10여년 전 일부 소임자 승려들의 불미스러운 일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참회의 뜻을 밝히는 한편, 당사자에 대한 도의적 책임과 자정 노력, 수행 정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앞서 해인사는 지난 4일 MBC를 항의방문했다. 해인사 기획국장 만우스님은 “300여 해인사 대중을 매도한 것”이라며 항의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건식 MBC PD수첩 팩트체크팀장은 “해인사 측 요청은 제작진이 숙고하고 유념해서 답변을 주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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