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PD수첩 방영에 대한 입장 발표

포교사단이 지난 1일 방영된 MBC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를 “불공정한 방송이자 훼불언론의 청부방송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윤기중)은 오늘(5월3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MBC PD수첩은 부처님오신날이라는 국민적인 축제를 앞두고 이 방송을 내보냈다. 이는 봉축을 준비하는 불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으로 방송 배후에 어떤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인지 매우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교사단은 “우리는 PD수첩이 종단을 분열과 혼란으로 이끄는 불의한 세력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불공정한 방송이며, 훼불언론의 청부방송이라고 규정한다”며 “불교계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것으로 MBC PD수첩은 모든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포교사들은 흔들림 없는 신심과 원력으로 한국불교와 포교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포교사단 입장문 전문.

MBC PD수첩 방송에 대한 우리의 입장

MBC PD수첩은 우리 종단의 스님에 대한 청정성과 도덕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였습니다. 방송을 접한 우리 포교사들은 실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MBC PD수첩은 부처님오신날이라는 국민적인 축제를 앞두고 이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는 봉축을 준비하는 불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으로 한국 불교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담겨 있지 않으며, 불교계 전체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이 방송의 배후에 어떤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인지 매우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 MBC PD수첩은 지난 총무원 집행부와 갈등을 겪었던 일부 부정한 정치세력, 그리고 훼불언론과 결탁하여 확인되지 않거나 현재 소송 중에 있는 왜곡된 정보를 사실인양 방송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번 MBC PD수첩이 종단을 분열과 혼란으로 이끄는 불의한 세력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불공정한 방송이며, 훼불언론의 청부방송이라고 규정합니다.

셋째, MBC PD수첩은 종단 대표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당사자에게 사실 확인도 없이 의혹제기자의 이야기만을 전적으로 반영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최소한의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공영방송으로 기본적인 취재 원칙조차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일방적 편파왜곡방송으로 종단 대표자의 명예를 훼손함은 물론 한국불교계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것으로 MBC PD수첩은 모든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종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법적으로 엄정하게 대처하여, 공영방송이 알권리를 앞세워 불교를 훼손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포교사들은 불법홍포에 정진하시는 승단을 외호하며 흔들림 없는 신심과 원력으로 한국 불교와 포교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불기2562(2018)년 5월3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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