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도회, PD수첩 방영에 대한 입장 발표

지난 1일 방영된 MBC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와 관련해 중앙신도회가 “불자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오늘(5월3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방송을 강행한 것은 불자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당사자의 명확한 검증없이 진실과 괴리된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무책임한 행위를 다시 한 번 엄중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신도회는 “왜곡편파적인 의혹을 제기 방송에는 엄정하고 단호한 법적 책임을 물어 다시는 불순한 의도로 종단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의 제기된 의혹들은 명명백백히 객관적 사실로 드러날 것으로 믿는다. 재가불자들은 승단을 외호하고 불법홍포의 서원을 더욱 굳건히 세워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입장문 전문.

MBC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영에 대한 입장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부처님오신날” 명칭이 법제화 된 후 처음 맞이하는 한국불교에 뜻 깊은 날입니다. 더불어 지난 4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전국의 불자 2만여명이 한반도의 평화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금강경독송정진』에 동참하여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뻐했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5월 1일 밤에 방영된, MBC PD수첩에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MBC PD수첩에게 묻습니다.

오랫동안 공영방송 정상화를 응원해온 전국의 불자들에게 우리종단의 훼종언론으로 지정된 언론의 일방적인 주장을 시청자의 알권리라는 방어막 뒤에 숨어 꼭 전하고 싶었습니까?

일년 중 가장 기쁘고 행복해야 하는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전국의 불자들이 가지게 될 상실감과 깊은 상처를 공영방송 MBC PD수첩 제작진은 고려한 것입니까?

어린아이들의 다툼이 일어나도 두 아이의 말을 다 들어보고 잘잘못을 따져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방송을 강행한 것은 불자들을 분열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사실 보도를 통하여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책임을 다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망각하고 일부 일탈된 해종세력의 일방적 주장에 편승하여 사실관계에 대한 당사자의 명확한 검증없이 진실과 괴리된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MBC PD수첩의 무책임한 행위를 다시 한 번 엄중 규탄합니다.

이제 종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종단이 혼란과 아픔을 벗어나 우리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종도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 왜곡편파적인 의혹을 제기 방송에는 엄정하고 단호한 법적 책임을 물어 다시는 불순한 의도로 종단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불교를 위한다는 이유로 특정세력에 의해 종단이 혼탁해지고, 종도들의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일방적 의혹을 무분별하게 폭로하는 행위 등 종도들의 화합을 깨뜨리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합니다.

끝으로 이번의 제기된 의혹들은 명명백백히 객관적 사실로 드러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종단 스스로 자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믿기에 재가불자들은 승단을 외호하고 불법홍포의 서원을 더욱 굳건히 세워 정진할 것입니다.

불기 2562(2018)년 5월 3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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