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무위사, 제1회 수륙대재 열고 이웃행복 기원

월출산 무위사는 세종대왕 때 봉행했던 수륙대재를 계승하는 야단법석을 열었다.

강진 무위사(주지 법오스님)는 지난 28일 극락보전 앞마당에 야단법석을 마련하고 제1회 월출산 무위사 수륙대재를 봉행했다.

무위사 수륙재는 조선초 세종대왕이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에 의해 희생된 고려 왕족과 충신들을 부처님의 원력으로 넋을 위로하며 극락왕생하기를 발원하기 위해 시작했다. 무위사는 조선후기까지 이어져오다 중단된 수륙재를 다시 복원해 재현했다.

무위사 주지 법오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수륙재는 불교의 의식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종합예술”이라며 “부처님의 원력으로 유주무주 영혼들이 극락왕생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가피로 모든 이웃들이 행복하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은 법어에서 “수륙재는 영가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들려주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식”이라며 “수륙재를 통해 자기잘못은 참회하고 남의 좋은 점은 칭찬하며 사람답게 살자”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수륙재는 광주전통불교영산회(광주 무형문화재 제23호) 스님들이 범패와 천수다라 등 전통의식으로 유주무주 영가의 극락왕생과 나라의 평안을 기원했다.

수륙재에 이어 2부 작은음악회에는 나무 박양희(노래), 서정숙(춤), 박정진(아쟁), 박칠수(장구), 이병채(징)씨 등 예술인들이 출연해 시나위와 살풀이 춤, 산사의 노래 등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한편 무위사 수륙재를 후원한 강진군은 참가자들과 함께 백운동 계곡, 녹차밭, 경포대, 월남사지까지 약 2시간에 걸쳐 손잡고 걷는 '월출산 소풍가는날' 축제를 펼쳤다.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법어
무위사 주지 법오스님 인사말
제1회 월출산 무위사 수륙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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