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법회 활성화 기여…찬불가 보급 계기 마련

제30회 연꽃노래잔치에서 불레협 회장 노휴스님이 이종만 좋은벗풍경소리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모습.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해마다 진행되어 온 전국 어린이․청소년 연꽃노래잔치가 올해로 30년을 맞이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주최하고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가 주관하는 연꽃노래잔치는 미래불교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 불자들이 찬불가를 통해 신심을 고취하고 불교문화 보급에 앞장서며 문화포교 모범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 22일 연꽃노래잔치 본선 경연에 앞서 30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30년간 연꽃노래잔치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온 스님들과 불자들을 치하하는 자리가 진행됐다.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회장을 역임한 동원정사 주지 송묵스님과 원명사 주지 도경스님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으며, 풍경선원장 법현스님과 이종만 좋은벗풍경소리 대표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연꽃노래잔치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88년 4월, 서울불교청년회가 어린이 포교 활성화를 위해 대회를 준비하면서부터다. 이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매년 연꽃노래잔치가 열리며 어린이 불자들에게는 찬불가를 배우며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사찰에는 대회 준비를 통해 어린이 법회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대회를 통해 어린이 불자들이 찬불가를 부르면서 찬불동요의 창작과 발전, 보급에도 일조해왔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대회 준비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서불청 주관으로 18회까지 이어져왔지만 더 이상 대회를 지속하기 어려웠다. 대회가 사라질 위기에 빠졌지만 어린이 포교를 위해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가 대회를 주관하기로 했다. 당시 불레협 회장 소임을 맡고 있던 송묵스님과 불레협 지도자들이 의기투합해 19회 대회부터 불레협 주관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어린이 포교를 위해서 연꽃노래잔치가 없어져서는 안 된다”는 원력에서다. 이후 불레협 회장 소임을 맡았던 도경스님이 대회를 이어 받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불레협 회장 노휴스님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고 항상 함께하신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연꽃노래잔치가 30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며 “역대 회장 스님들께서 큰 원력으로 포교활동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기에 연꽃노래잔치가 교계에서 대표적인 전국 어린이․청소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두 불레협 부회장도 “연꽃노래잔치는 사찰 내 합창단 개설과 어린이․청소년 법회 활성화에 기여해왔다”며 “이와 함께 대회 수상자들에게 풍경소리 음반 제작 참여와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에 출연의 기회를 제공하며 수상자들과 함께 성장,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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