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 기쁨의 노래

월호스님 지음/ 담앤북스

전법도량 행불선원 이끄는
불교계 대표적 ‘인생 멘토’

초기불교 게송과 일화 담은
불교 핵심사상 명쾌히 강설

“윤회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마음에 대한 애착 쉬어야…”

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이 최근 부처님의 가르침을 노래로 엮은 게송을 선별해 모은 책 <붓다! 기쁨의 노래>를 펴냈다.

“‘라조 하라낭(때를 닦자)!’이라는 단 한 구절의 게송만으로 아라한이 되었던 쭐라빤타까 스님처럼 우리도 이 책에 있는 게송 단 한 구절이라도 외우고 실천하면 깨달음이 멀지 않았다.” 방송과 법문 등을 통한 명쾌한 강의로 행복의 길을 열어주는 ‘인생 멘토’로 꼽히는 월호스님. 서울과 이천에 전법도량인 행불선원을 세워 선원장으로 불자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펴낸 화제작 <삶이 값진 것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노래로 엮은 게송을 선별해 모은 책 <붓다! 기쁨의 노래>를 최근 사부대중 앞에 내놨다.

현재 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월호스님은 이 책은 <쌍윳따 니까야>, <디가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 등 빨리어로 된 초기불교 경전을 비롯해 <법구경>의 빨리어 주석서인 <담마빠다 아타까타> 등에서 선별한 아름다운 게송들과 자신이 직접 지은 게송 등 모두 176개의 게송을 108가지 일화와 함께 전하고 있다.

108가지 일화에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에서부터 탄생, 출가, 성도, 전도선언, 초전법륜에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부처님 생애의 주요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부처님 당시의 출가수행자와 재가신도 가운데 널리 알려진 이들뿐만 아니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이 바뀌는 등 쉽게 찾아볼 수 없으며 우리에게 교훈을 남기는 이들과 관련된 일화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롭다. 월호스님은 “이번에 선보인 책은 부처님의 생애에 일어났던 주요한 사건과 부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던 출가수행자와 재가신도들의 일화를 소재로 한 108가지의 게송을 한데 모은 것”이라며 “이 게송들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다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하고, 보다 널리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출간배경을 밝혔다. 스님은 책을 엮는 것에 그치지 않고, 4개월간 무료강의를 통해 게송을 하나하나 낭독하며 그 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 강의는 불교방송 TV에서 ‘월호스님의 행불 아카데미’를 통해 다시 접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지 감동적인 일화나 게송만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게송과 일화를 소개하면서, 태어나고 죽음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거듭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 대부분이 ‘복된 윤회’를 바랍니다. 윤회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드뭅니다. 복된 윤회를 하더라도, 그것은 한때입니다. 지은 복이 다하면 더 이상 누리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습니다. 복은 아무리 구해도 영원히 복과 즐거움만 누리고 살지 못합니다. 윤회하는 존재는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윤회에서 벗어나려면 도를 닦아야 합니다. 마음에 대한 애착이 쉬어야 윤회에서 벗어납니다.”

이와 더불어 ‘부처님이 깨달은 연기법은 무엇인지?’ ‘우리가 윤회를 거듭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그 굴레에서 벗어나 생사를 해탈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수행하고 어떻게 공덕을 지어야 하는 것인지?’ 등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궁금할 수 있는 의문에 간결하고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그리고 월호스님은 “우리가 나고 죽음을 거듭 되풀이하는 근본원인은 무아법에 밝지 못하기 때문이며, 생사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사라져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네 가지 대면관찰이라는 네 알의 약”이라고 진단한다. 이어 “이 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효능은 번뇌의 소멸과 관찰자의 체험”이라며 “몸과 마음을 대면해서 관찰하니 고통이 사라지거나 누그러지고, 그러면서 관찰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월호스님은 쌍계사, 봉암사, 해인사 등 여러 선원에서 정진했으며, 쌍계총림 방장 고산스님으로부터 강맥을 전수받았다. tvN 예능 프로그램 ‘오 마이 갓’에서 불교계 멘토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스님은 불교방송 ‘경전공부’와 불교TV ‘즉문즉설’ 등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로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불교방송 라디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의 진행자로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집행위원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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