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 이끄는 이사장 월주스님의 신념

지구촌공생회가 전 세계의 희망의 씨앗을 뿌린지 어느덧 15년을 맞았다. 그간 지구촌공생회를 이끈 월주스님은 "후원자와 신뢰관계 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활동해왔다. 사진은 지난 2003년 미얀마 지역 시찰당시 아이들과 사진 찍는 모습

'지구촌은 한 일터, 인류는 한 가족’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국제개발협력 NGO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15년간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몽골 미얀마 케냐 등지에 희망의 씨앗을 틔었다. 그 현장에 항상 함께 했던 월주스님 발언 중에서 지구촌공생회를 묵묵히 이끌어온 생각과 신념을 짚어봤다.

“귀한 돈을 주신 보시자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몸이 힘들고 고단하더라도 더 열심히 뛰고 노력해야한다. 그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며 임무다.(2015년 8월18일 캄보디아 동통 수다라 초등학교 기공식 현장)”

월주스님은 올해 세수로 여든넷이다. 그래도 세 달에 한번 꼴로 왕복 10시간이 훌쩍 넘는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몸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여전히 현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소중한 마음을 내준 후원자들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서다. 사실 후원자 입장에서는 내가 낸 기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 어떻게 쓰이는지가 큰 관심사이다.

이런 후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만이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게 스님의 지론이다. 가까운 사람조차 쉽게 믿지 못하는 불신의 시대를 이겨내는 건 결국 진심이다.

“학교 지은 이후 정부와 관할청에서 성의 있게 지원하고 있는지, 수혜학생들이 불편함은 없는지, 학부모들이 의지가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된다.(2018년 4월6일 캄보디아 쁘레익따퍼 바라밀 초교 현장 시찰 현장)”

스님은 현장을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위해서다. 학교 1곳을 방문하더라도 허투루 시찰하는 적이 없다. 시설 관리자들과 향후 관리계획, 어려운 점 등 의견을 나누면서 세심히 신경 쓴다.

지난 9일 찾아간 캄보디아 동통 수다라 초등학교에서도 츠은 다로 교장과 학교운영에 관한 면담을 나눈 뒤, 교육환경 개선비용이 부족함을 토로하자 즉시 현장에서 비용 지원을 약속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남을 돕는 기쁨은 도움을 받는 기쁨의 수십 배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2013년 9월14일 라오스 던눈 공생유치원 시찰 현장)”

스님은 작은 일이라도 의미 있는 일에 정성을 쏟아야 된다고 유독 강조했다. 지난 15년간 걸어온 길도 찬란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중생들에게 필요한 이익을 주기 위한 앞으로의 여정도 “작은 일이라도 의미 있게 하자”는 스스로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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