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사상연구회‘ 실상염불선’ 주제 학술세미나 개최

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는 4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실상염불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염불선을 주창했던 청화스님의 사상을 계승하고 있는 청화사상연구회(회장 박선자)는 오늘(4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실상염불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벽산무주문도회 문장 용타스님, 의장 도일스님, 성륜사 주지 명원스님, 광륜사 주지 명원스님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격려사에서 용타스님은  “금타청화문중의 정체성이 염불선”이라며 이날 세미나 주제인 실상염불선에 대해 설명했다. “실상염불선은 4종염불(칭명, 관상(觀像), 관상(觀相), 실상) 중 실상염불과 같은 개념이자 우리 문중의 주행법인 염불선이 바로 실상염불이며 실상염불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상염불선은 바로 288자로 된 금타스님의 ‘보리방편문(菩提方便門)’이다”며 “실상염불선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청화문도들의 답은 보리방편문을 숙독요의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공성상일여(空性相一如)를 골격으로 하는 보리방편문을 잘 읽어서 뜻을 이해하는 게 선오(先悟)요 해오(解悟)이다. 청화스님은 선오후수주의(先悟後修主義)를 수행의 기초신념으로 삼아다. 이치로 깨달음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나는 입장으로, 팔정도로 말하면 정견(正見)을 우선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나 보리방편문이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이라도 수행하는 사람들이 간절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스님은 “자기 인생을 사랑하다면 행복하고 행복해야 하는데, 행복 해탈하고 싶은 마음이 1~5까지 있으면 5만큼 가득해야 되고 소망해야 한다”며 “우리의 혼은 지고한 행복 해탈로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유기나 마찬가지다. 진정행복해탈을 원하는지 스스로 타진해보자. 소망할 때 방편이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앙승가대 외래교수 법상스님은 ‘정토염불과 실상염불선’에서 청화스님과 스님의 은사 금타스님의 사상과 수행체계를 고찰했다. 법상스님은 “청화선사는 본래 부처의 입장에서 중생을 바라보고 중생이 바로 본래 자성이 청정한 마음의 부처라고 인식하고 자각하면서 사종염불을 수행하는 것이 진정한 실상염불이라고 주창한다”고 밝혔다. “실상염불은 자신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제법에 대한 진실한 모습을 관하는 것”으로 “참다운 모습은 형상도 없고 생상도 없어서 마치 허공과 같다. 그래서 부처와 중생이 무차별해서 본래 평등한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청화선사는 염불이든 참선이든 간경이든 주력이든 수행하는 전제조건에서 진여자성이 바로 나라는 것을 확신하고 수행한다면 화두나 염불이나 주력이 진정한 참선으로 귀결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행해야 실상염불선을 체득할 수 있을까. 법상스님은 “수행자는 보리방편문을 베껴 쓰고 외워서 그 내용을 일상생활에 적용시켜 살아한다”며 “본질이 진여불성의 존재임을 확고하게 믿고 간절하고 절실하게 수행하면 그 자체가 열반이고 행복의 조건”임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조준호 고려대 연구교수는 ‘불조의 정통 정맥과 염불선’에서 실상염불선이 불교교리사나 불교수행사 또는 불교신앙사에서 불조를 관통하는 정통정맥임을 청화선사의 법문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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