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생 의미 되새긴 야단법석
수덕사 간월암 등도 참배
“오늘 방생한 저 작고 귀한 생명들이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자유로운 삶을 누리도록 하소서. 모든 이들이 작은 생명 하나도 외면하지 않는 생명존중의 자비로운 삶을 알게 하소서.” 서울 봉은사 불자들이 서해안 기도사찰 서산 간월암을 찾아 생명존중 자비나눔 방생을 실시했다.
봉은사(주지 원명스님)는 4월18일 예산 수덕사와 서산 간월암에서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해 사중 스님과 신도 4000여명이 동참해 방생을 통해 자비를 나누는 야단법석을 펼쳤다.
불살생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불교의례 방생은 정월대보름, 음력 3월3일 삼짇날을 전후해 열린다. 이날 봉은사 방생법회도 3월 삼짇날에 맞춰 열렸다.
봉은사는 단순히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방생에 대한 불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이번 방생법회에 맞춰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예년에 비해 동참 인원이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법문을 통해 “사람 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존재에게 있어 생명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불자라면 누구나 받아 지녀야할 계율 중 으뜸 역시 불살생계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불살생계를 지키는 수행이 되고 또 공덕이 되고 복이 되려면 모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방생의 참 뜻을 가슴에 새기고 깨달음의 인연으로 이어가는 법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은 “우리 불교에서는 입춘기도, 정초기도, 방생 등 세가지를 꼭 해야만 한 해를 잘 이끌 수 있다고 한다”며 “수덕사에서 뭇생명의 귀함을 알고 존중하며 자비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진심어린 자비정신을 구현하는 방생정신을 함께 나누고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날 방생에 동참한 불자들은 간월암 방파제에서 진행된 방생의식에 이어 간월암과 수덕사를 참배했으며 연등 및 기와 모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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