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후원기금 500만원 쾌척
스노보드 선수 양성 매진한 호산스님도
총본산 성역화 불사 1500만원 전달 ‘귀감’
우리나라 설상종목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가 종단에서 받은 은혜를 보답한다는 의미로 성금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상호 선수는 오늘(4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하고 아프리카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후원기금으로 500만원을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했다.
전달식 이후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베풀겠다는 마음을 낸 것 자체가 이미 훌륭하기 때문에 (이상호 선수는) 앞으로 더 잘 될 것 같다”면서 “오늘 보시 공덕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또한 “동양인은 불가능하다는 스노보드 분야에서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은 그간 이상호 선수가 흘린 땀과 용기 인내력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부처님의 제자로서 꾸준히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직접 단주를 이상호 선수 손목에 채워주고 108배 염주 등을 선물하며 격려했다.
이에 이상호 선수는 “지난 2017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조계종에서 격려와 응원을 건네줬고, 특히 스노보드 꿈나무 양성을 위해 달마배 오픈 대회를 주최하는 호산스님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지원과 용기를 북돋아준 종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상호 선수의 부모님은 신심있는 불자로 정선 정암사 신도로 알려졌다. 이상호 선수 역시 경기를 앞두고 심리적 여유를 찾기 위해 사찰에 찾아가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고 밝혔다.
한편 달마배 스노보드대회를 15년 째 개최하며 스노보드 선수를 양성에 힘써온 호산스님(서울 수국사 주지)도 이날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기금으로 1500만원을 쾌척하며 귀감을 보였다. 전달식에는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과 많은 지원을 통해 스노보드 종목 발전에 힘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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