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신임 회장 “사찰 발전에 최선”

조길수 전 회장 “불법공부하며 여생 보낼 터”

신라 문무왕 시절 의상대사가 창건한 도량으로 알려진 양주 오봉산 석굴암이 신도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석굴암(주지 도일스님)은 지난 15일 대웅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신도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조길수 제4~9대 회장이 이임하고, 김석진 제10대 회장이 취임했다.

지난 15일 열린 양주 석굴암 신도회장 이취임식에서 김석진 신임회장이 조길수 전임 회장에게 신도회기를 전달받았다. 왼쪽부터 김인기 신도회 총무, 김석진 신임 회장, 조길수 전임 회장, 도일스님.

이취임식은 오전 10시부터 봉행된 제23회 산신기도 입재 후 오전 11시부터 대웅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신도회 총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이취임식은 삼귀의례, 반야심경, 내빈 소개, 주지 스님 격려사, 이임사, 취임사, 내빈 축사, 임원 소개, 임명장 수여, 회기 전달, 공로패 수여, 사홍서원이 이어졌다.

주지 도일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초안큰스님의 뜻을 이어 석굴암의 대역사를 이루기 위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었다”면서 “특히 조길수 회장과 신도회 임원들이 10여 년간 애써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일스님은 “앞으로 김석진 회장님과 임원들도 석굴암이 수행도량으로 사격(寺格)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7년 2월4일 제4대 신도회장에 취임한 후 10여 년간 석굴암신도회를 이끌었던 조길수 회장은 이임사에서 “이제 평신도로 돌아가지만 ‘어디서나 주인이 되라’는 수처작주(隨處作主)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열심히 부처님 공부하면서 여생을 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석진 신임 신도회장은 취임사에서 “이제 석굴암은 내실을 갖고 제2의 도약을 할 때”라면서 “지혜 모아 큰 가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신도들과 함께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호 양주시장과 이보연 25교구 신도회장도 이취임식을 축하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박종성 양주시 복지문화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우리 지역 중심에 있는 석굴암은 주민과 이웃에게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자비의 쌀 나누기와 단풍음악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면서 “그동안 노력한 조길수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김석진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화합과 상생을 실천하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보연 25교구 신도회장은 “10여 년간 수고를 아끼지 않은 조길수 회장이 부처님 가피를 받아 보살도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면서 “오늘 취임한 김석진 회장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많은 봉사를 해왔는데, 석굴암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제25교구 봉선사 말사인 석굴암은 거사들로 신도회 임원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신임 부회장과 총무 등 10여 명의 신도회 임원이 임명장을 받았다. 주지 도일스님은 조길수 회장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며 공로패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추송우 양평 사나사 신도회장, 이봉원 전 육군사관학교장 등 사부대중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석굴암은 의상대사 창건 후 고려말 나옹화상이 3년간 수행정진한 도량이다. 한국전쟁 당시 전각이 모두 소실돼 폐허가 된 것을 초안스님이 은사 동암스님의 유지를 계승해 복원 불사에 주력했다. 또한 현 주지 도일스님이 노스님과 은사스님의 뜻을 이어 사격(寺格)을 일신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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