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대표 문화행사 자리매김···산사음악회도 열려

288년째 봉행되는 운흥사 영산대재

경남 고성 운흥사(주지 성조스님)는 지난 18일 경내 큰마당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288회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운흥사 영산대재는 임진왜란 이후 조선 숙종 때부터 지금까지 288년간 매년 음력 3월3 임진왜란 등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순국한 의승병과 지방 의병 관군과 수군의 호국영령을 기리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불교의례로 매년 계승·봉행하고 있다.

이날 영산대재에는 쌍계총림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과 제13교구 사암연합회장 이암스님, 이향래 고성군수 권한대행, 운흥사 신도와 지역민 800여 명이 동참해 신록의 향연과 함께 조국애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서 증명법사인 쌍계총림 방장 고산스님은 “부처님의 자비는 다함이 없어서 유정무정(有情無情)이 이익을 얻는도다. 보고 듣고 기뻐하면 청량함을 얻고 생각하여 찬탄하면 보리를 이루는 도다. 모든 사람은 잘 살피라”는 법어를 전했다.

운흥사 주지 성조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높고 파란 하늘이 있어 산이 웅장하게 보이듯, 가신 분들의 업적과 가치를 재조명해 나라사랑의 정신과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의병승을 비롯한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빌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대법회를 여법하게 봉행한다”고 밝혔다.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은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설한 설법인 ‘영산회상’의 감동을 재현하는 상징석인 야단법석을 통해, 국가와 세상의 안녕을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영산대재 법회 후 오후에 열린 산사음악회에는 현숙, 진성 등 가수들이 출연해 신록의 와룡산을 흥겨움으로 장엄했다.

운흥사 영산재 법요식 봉행장면.
법요식에 참석한 주요 참석자.
봉행사를 전하는 운흥사 주지 성조스님.
쌍계사 주지 원정스님의 격려사.
법회에서 평화통일과 국운융창을 기원하는 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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