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과 마음공부

법상 법사 지음/ 민족사

글과 법문, 교육, SNS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마음공부와 선(禪)을 실천하는 길을 열어 주고 있는 국방부 호국원광사 주지 법상 법사가 <육조단경>으로 불자들을 만난다.

인터넷 다음 카페의 마음공부 공동체 ‘목탁소리’ 지도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법상 법사는 최근 펴낸 <육조단경과 마음공부>을 통해 우리들의 삶 자체가 마음공부임을 깨우쳐 주고 있어 주목된다. <육조단경>은 선불교의 황금기를 열어 준 중국 선종의 제6조 혜능스님의 자전적 일대기로 수행자들의 지침서로 꼽히는 고전(古典)이다.

법상 법사는 “지난한 수행과 공부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은 요원하기만 하다면, 문제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바로 그 답을 <육조단경>을 찾아보라”면서 “수많은 참고서에서 헤매느라 참뜻을 모른다면 본래의 교과서로 돌아가야 하듯, 선의 교과서와도 같은 <육조단경>이라는 근원의 텍스트를 잘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고 역설한다.

때문에 그는 <육조단경>을 특유의 쉽고 편안하면서도 선기(禪機) 넘치는 필체로 공들여 번역해 해설했다. 한글세대들도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본래 지혜가 갖춰져 있는 불성(佛性)의 존재”라고 초지일관 강조하고 있다.

또 본래 완전한 존재이기에 그 어떤 수행법도 내세우지 않으며, 불교에서 방편이라 말하는 온갖 것들을 과감하게 타파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걸릴 것도 근심 걱정도 없고, 삶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는 경지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조사어록 가운데 유일하게 ‘경(經)’이라고 불리는 <육조단경>을 현대인들의 ‘마음공부 지침서’로 삼을 만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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