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비니 7개교 연합 체육대회가 끝나고 단체들이 모였다.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완료한 스리갼죠띠 자혜초등학교를 포함해 총 7개교 연합 어린이날 체육대회가 지난 2월 룸비니 스리파슈파티 영화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지부 사정으로 행사 관련 회의를 한 번밖에 갖지 못한 상태에서 체육대회를 준비했기에 많은 걱정을 갖고 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리파슈파티 영화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체육대회 진행 물품 구입, 경기 장소 정리 등 굵직한 일들을 해결해줬고, 당일에는 지난 체육대회 개최교인 스리나와두르가 분황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그간 경험을 살려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습니다. 또한 지구촌공생회 학교 건립에 인연을 맺은 건축업자들도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사전 무대 시설 설치를 비롯해 학생들을 위한 기념품을 포장 해주는 일, 음식을 만드는 일 등 크고 작은 일들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린이날 체육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체육대회는 100m 달리기, 밀가루 사탕 먹기, 의자 앉기, 항아리 깨기 등 4종목이 진행됐습니다. 경기들을 진행하면서 각자 자신들의 학교를 응원하며 1등을 했을 때 모두 함께 환호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뿐 아니라 각 학교 선생님들도 자신의 학교가 1등을 했을 때 미소 짓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는 많이 아쉬워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정성을 위해 학교 관계자가 아닌 지구촌공생회의 노노라마 관리자와 건축업자 한 명이 경기 심판을 맡아줬습니다. 또한 경기규칙을 잘 몰라 실격하는 선수가 없도록 하기 위해 경기 시작 전 참가 선수들에게 유의사항과 규칙을 설명해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치 않게 중간 중간 규칙을 어겨 실격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에 참여한 각 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는 네팔 사회적기업 ‘굿 핸즈’에서 제작한 가방을 기념품으로 제공했으며 스리파슈파티 영화초등학교 전교생들에게는 학용품을 제공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다음날에는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지구촌공생회 관계자 등이 다 같이 모여 체육대회 관련 평가회의를 가졌습니다. 좋았던 부분, 아쉽고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올해도 여전히 아쉽고 부족한 것들이 많았지만 확실히 예년에 비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더욱 좋아질 훗날 체육대회를 기대해봅니다.

[불교신문3383호/2018년4월11일자] 

김지훈 지구촌공생회 네팔지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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