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국사 제1차 선여행법회 회향

정수스님이 4월7일 서울 수국사 선여행법회 회향식에서 법문을 통해 불자들의 수행정진을 당부했다.

“한 물건이 있으니 시작이 없는 오랜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분명하고 신령스럽다. 일찍이 생기지도 없어지지도 않으며 이름을 얻을 수도 형상으로 판단할 수도 없는 한 물건. 이것이 무엇인고(有一物於此 從本以來 昭昭靈靈 不曾生不曾滅 名不得狀不得 是甚麽)?”

오늘(4월7일) 오전 서울 수국사에서 열린 선여행법회 회향식에서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전 주지 정수스님은 법문을 통해 서산대사의 <선가귀감(禪家龜鑑)> 첫 구절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면서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이 구절을 되새기며 참선 정진할 것”을 당부하며 7일간의 설법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 수국사(주지 호산스님)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경내 황금법당에서 ‘제1차 수국사와 함께하는 선여행법회(禪七大法會)’를 거행했다. 선여행법회는 지도법사인 봉선사 전 주지 정수스님이 지난 7일동안 매일 오전10시부터 30여 분간 법문한 뒤 1시간30분동안 간화선 실참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정수스님은 저서인 <참선공부와 함께하는 선묵향기>에 담긴 역대 조사 스님들의 게송을 소개한 뒤 초심자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쉬운 말로 풀어내며 선사들의 가르침을 전했다. 간화선 실참수행은 정수스님과 호산스님 등 10여 명의 스님들이 매일 100명이 넘는 신자들과 함께 황금법당에서 수행정진함으로써 불자들의 수행을 지도하며 신심도 북돋웠다.

간화선 수행정진중인 불자들.

특히 이번 1차 법회에는 108명의 불자들이 입재했으며 총7일 중 6일 이상 동참한 60명의 불자에게 수료증을 전하며 독려했다. 회향날인 7일에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의 불자들이 정수스님의 법문을 들은 뒤 실참수행하며 수행의 생활화를 서원했다.

7일간 동참해 수료증을 받은 배경녀 수국사신도회장은 “2년 넘게 매일 짧게라도 참선정진을 하고 있는데 이번 선여행법회를 통해 사찰에서 다함께 수행정진하며 불교 공부다운 공부를 하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 뿌듯하고 감회가 깊었다”고 밝혔다.

수국사는 지난해 11월18일부터 3일간 입재법회를 시작으로 3년동안 해제철인 봄, 가을마다 선여행법회를 연다. 마지막에는 중국을 찾아 선종사찰을 순례하는 것으로 회향한다는 계획이다.

수국사 주지 호산스님은 회향법회에서 “이번 7일간의 법회로써 참선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어렵지만 앞으로 3년간의 선여행법회를 여법하게 회향한다면 선(禪)에 대해 많이 알게 될 것”이라며 “평소에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챙기면서 조금씩이라도 수행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0여 명의 스님과 100여 명의 불자가 황금법당에서 함께 수행정진했다.
기도중인 스님과 불자들.
정수스님이 선여행법회 수료증을 전하며 불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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