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흥녕선원터서 발굴…15cm 크기 소형불상

흥녕선원터에서 출토된 금동반가사유상.

영월 주천면 사자산에 위치한 강원도기념물 6호 흥녕선원(興寧禪院)터에서 1000년을 훌쩍 넘긴 금동반가사유상이 출토됐다. 현전하는 금동반가사유상 가운데는 출처가 분명한 불상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녕선원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신라말 고려초 선종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사자산문의 중심도량이다. 통일신라시대 징효대사(826~900)에 의해 크게 번창했는데, 보물 612호 징효대사 탑비와 부도 등은 현재 법흥사 경내에 남아있다. 

흥녕선원지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두 차례 시굴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건물지와 석축 등이 확인됐다. 이어 지난해 11월8일부터 강원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금동반가사유상은 건물지에서 출토된 것으로 6~7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높이 약 15㎝, 폭이 약 5㎝ 크기며 일반적인 반가부좌 형태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에 걸치고 오른 무릎 위에 올려놓은 오른팔로 턱을 괴고 있다. 얼굴은 원형에 가까우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상의는 걸치지 않은 모습이고 머리에는 삼면이 돌출된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다.

강원문화재연구소는 춘천국립박물관과 함께 금봉반가사유상 보존처리 후 주조기법과 도금방법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한 뒤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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