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4월4일 범어사에서 봉정법회 봉행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

일생을 경전연구에 매진한 ‘대강백’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스님이 국내 최초로 <대방광불화엄경> 81권 모두를 해설한 강설집을 최근 선보여 주목된다. 지난 2014년 4월 1~5권을 펴낸 이래 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계종 총무원과 금정총림 범어사는 오는 4월4일 오후2시 범어사 보제루에서 <대방광불화엄경 강설>(담앤북스) 봉정법회를 연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비롯한 중앙·산하종무기관 교역직 스님,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신도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법회는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1000질 종단 기증, 총무원장 스님의 봉정사와 내외빈 축사, 무비스님의 고불 및 편찬사, 공로패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화엄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대방광불화엄경>은 부처님이 성취한 깨달음의 세계와 그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행방법에 관한 내용이 총체적으로 담겨 있는 경전이다. 대승경전의 꽃으로 불리는 한국불교의 대표 경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그 내용이 방대하고, 수많은 사상과 철학을 담고 있어 그 동안 불자들이 쉽게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때문에 <화엄경>의 전체 경문만 번역한 것이 아닌 전체를 해설한 책의 첫 출간은 불교계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담앤북스 출판사가 펴낸 무비스님의 81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완간은 80권본 <화엄경>에 40권본의 마지막 권인 ‘보현행원품’을 더한 것이다. 80권본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40권본의 ‘보현행원품’을 연결해 <화엄경>의 결론으로 보완한 것은 이 경전을 더욱 완벽하게 했다.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行願)이란 사람으로서 마음에 새기며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서원이다. 보살행 중에서 가장 위대한 보현보살의 행원을 실천해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아 가자는 것이 <화엄경>와 대승불교의 결론이기 때문이다.

1958년 범어사에서 여환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무비스님은 통도사·해인사·범어사 승가대학장 및 종립 은해사승가대학원장, 조계종 교육원장, 동국대 역경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의 공로로 2002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0년 중앙승가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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