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의 예방을 받고 양국 간 불교교류 증진과 우호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4년 전 인도 정부가 우호의 상징으로 선물한 ‘보리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비크람 대사의 요청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인도의 뿌리 깊은 문화와 정신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최초의 불교 문명을 이끈 대학인 나란타 대학이 제대로 복원돼 세계 문명사를 새롭게 이끌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전히 인도에는 사성계급이 존재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인간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고 위대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정신이 인도 땅에서 되살아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비크람 도래스와미 주한인도대사는 “존경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만나 영광”이라며 “인도 역사 속에서 불교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 인도 정부도 나란타 대학을 포함한 불교 문화재 복권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비크람 주한인도대사는 “현재 국립수목원에 있는 보리수는 인도 정부의 재산이 아닌 한국 정부 재산”이라며 “역사와 문화적 의미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박물관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

이에 총무원장 스님도 “보리수는 양국 우의증진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진리와 정신이 교류되길 의미하는 뜻 깊은 선물”이라며 “보리수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기후에 맞는 김해 지역으로 옮겨져 인도 정부의 뜻이 오래도록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총무부장 정우스님, 기획실장 금산스님, 사회부장 진각스님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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