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본산 성역화 기금 등 총 2억2천만원 자비나눔 쾌척…

마가스님(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종호스님(오른쪽)은 은사인 현성스님의 명의로 자비나눔 기금 2억2천만원을 전달했다.

평생을 청소년 군장병 재소자 포교에 앞장서오다 지난 1월 입적한 현성스님(전 서울 도선사 조실)이 마지막 회향 순간에도 한국불교를 발전을 위한 거액을 보시해 귀감을 사고 있다.

현성스님의 상좌인 마가스님(서울 현성정사 주지)과 종호스님(부산 미타선원 주지)은 오늘(3월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예방하고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자비나눔 기금 2억2천만원을 전달했다.

현성스님 명의로 전달된 기금은 종단 핵심사업인 총본산 성역화 불사기금으로 1억원이 사용되며 군종특별교구, 중앙승가대학교, 청담중·고등학교, 혜명양로원 발전기금으로 3000만원씩 각각 쓰일 예정이다. 특히 현성스님 입적 후 남은 유산을 속가 유족이 아닌 종단 삼보정재로 귀속해 보시했다는 점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 이후 마가스님은 “살아생전 여러 발길 닿는 곳에 자비를 베풀었던 현성스님의 길을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지만 부족함을 느낀다”며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고 조계종단과 한국불교의 번영만을 생각한 스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기금을 쾌척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살아가며 복덕을 많이 쌓으라고 당부했던 은사 스님의 생각이 담겨있다”며 “상좌 스님들이 함께 회의를 통해 기금 전달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총무원장 설정스님도 “부처님을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불제자라면 보시와 나눔을 실천하는 자비정신을 항상 지녀야 한다”며 “종단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큰 정성을 보태줘 고맙다”고 화답했다.

마지막까지 삼보정재를 종단에 회향한 현성스님 모습.

현성스님은 청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5년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청담학원 이사장, 중앙승가대학 총장, 동국대 이사 등 종단 내외 주요 소임을 두루 역임했다. 아울러 청소년 군장병 재소자 교화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4차례 종정 표창과 국민훈장 동백장, 교정대상 자비상 등을 받았다. 고령의 나이에도 포교 일선에서 진력했던 스님은 지난 1월20일 법랍 53년, 세수 80세로 입적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입적한 명선스님(전 조계종 직할교구 사무처 사무국장)도 최근 유족성금 3000만원을 종단 자비나눔 기금으로 전달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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