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불 북녘 사찰 봉안 추진하는 선묵스님

조계종 중앙종회가 지난 21일 한반도 평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스님<사진>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평화의불’의 북측 사찰 봉안을 추진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묵스님은 오늘(3월22일) 오후2시 서울 국방부 원광사 조계종 군종교구장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정상회담 추진 등 남북관계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해 북녘 사찰에 평화의불 봉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선묵스님은 “평화의불은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을 맞아 부처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에서 채화한 불로 남북 평화 정착과 통일을 발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전국 주요 사찰과 군법당에 평화의불을 밝히며 발원해 온 한반도 평화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는 평화의불이 평양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양 광법사와 금강산 신계사, 묘향산 보현사, 황해도 성불사, 개성 영통사 등 북측 사찰에 평화의불 봉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묵스님은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과 협의해 평화의불 봉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추본 이사이기도 한 선묵스님은 “그동안 민추본에서 꾸준히 남북불교 교류를 추진해 온 만큼 북녘 사찰에 평화의불을 밝힐 수 있도록 앞으로 민추본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가능하면 평화의불과 함께 스님들과 불자들로 구성된 1080명이 북녘 사찰을 순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광법사나 신계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끝으로 스님은 “한반도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의불이 북녘 땅으로 가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평화의불이 밝혀지길 바란다. 또 평화의불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나아가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발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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