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하고 있는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스님.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중생도 이미 부처고 부처도 이미 부처니, 알면 한가지고 모르면 백천만지, 해가 왜 뜨는지 달이 왜 뜨는지, 보고도 모르는구나 ,보고도 몰라, 이제 누가 뛰어 들겠는가? 고정관념의 틀을 벗고 참다운 자유의 세계로, 백척간두에서 한발 내디딜 이 누가 있는가?”

여여선원 선원장 정여스님은 오늘(3월21일) 부산 국제신문 4층 대강당에서 ‘고정관념의 틀을 벗고, 참다운 자유의 세계로’라는 주제로 특별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석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스님, 김해 여여정사 주지 도명스님, 효심사 주지 효문스님, 청량사 주지 보혜스님을 비롯한 상좌 스님들과 왕선자 부산여성불자회장, 김수현 불교여성개발원 부산지원장, 이향순 여여선원신도회장, 김계춘 가톨릭 신부, 각 사찰 신도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삼귀의로 시작된 법회는 반야심경, 헌다, 헌화, 마실상좌의식, 경과보고, 행복발원문, 법문 등으로 이어졌다.

정여스님 상좌인 효산스님은 “오늘 이 법회는 각자의 수행을 살피는 상단법어이며,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지혜의 죽비일성이며, 삶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선문답의 시간일 것”이라며 “묶임조차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가르침에 감당할 수 없는 감사함을 전해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대흥사 동국선원 동안거를 마친 정여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에 이끌려 다니다 보면 마음은 힘들어지는 것이다. 삶 속에 지친 마음을 달래줄 필요가 있고, 그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라며 “마음을 비워야 한다. 파라 하늘같은 마음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본래 마음고향은 잔잔한 호수와 파란하늘과 같다. 참선, 기도, 사경, 봉사를 하는 것을 일념으로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해 나가면 누구든지 자신의 마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실상좌 의식을 하고 있는 정여스님과 마실상좌들.
정여스님 특별법회에 참석한 내빈과 사부대중들.
법문 중인 정여스님과 상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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