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연수원은 오는 31일까지 지호공예가 정소영 작가 특별 초대전을 개최한다. 정소영 작가가 한국문화원장 재안스님에게 지호공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한국문화연수원(원장 재안스님)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3월31일까지 ‘피는구나 종이구슬’을 주제로 지호(紙糊)공예가 송절 정소영 작가의 특별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50년간 지호공예의 명맥을 이어온 정소영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더불어 지호공예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품격을 더욱 드높이고자 마련됐다.

지호공예는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한 종류로 잘게 찢은 한지를 물에 푼 재료를 가지고 만들며 조금씩 붙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여 질감을 만들어내는 공예다.

우리 선조들은 지호공예를 이용해 일상을 함께하는 각종 생활기구와 예술품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해방이후 서양식 펄프 공업이 들어와 전통 한지의 기반이 흔들리면서 점차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꿋꿋이 우리나라 지호공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정소영 작가는 1989년 천안시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각종 대회와 전시회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세계 면에서는 전통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현대인에게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신라시대부터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거의 맥이 끊긴 지불(紙佛)을 되살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문화연수원장 재안스님은 “연수원을 이용하는 스님과 재가자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하길 위해 테마를 바꿔가면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것들을 발굴해서 꾸준하게 전시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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