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6차 위안부 문제해결 정기 수요시위 주관… 성명서 발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는 서울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열린 ‘13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주관했다.

사회노동위원회가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만행을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지난 14일 서울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열린 ‘13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주관하고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회노동위는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해방 이후 단 한번도 일본이 진정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공개 사죄하고 법적배상 할 것”과 “2015년 한일 정부가 맺은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를 폐기할 것”을 일본 정부에 재차 요구했다.

또한 사노위는 한국정부를 향해서도 △화해치유재단을 즉각 해산하고 일본 정부에 10억엔을 반환할 것 △인권정신에 맞춰 위안부 피해자 중심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앞장 설 것 등을 재촉했다.

이날 정기 수요시위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자리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정기 수요시위는 총무원 사회국장 해공스님을 비롯해 사노위원 스님 10여 명 등 약 150여 명이 동참했다. 무엇보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자리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길 할머니는 “많이 찾아와줘 고맙다”며 말문을 연 뒤, 평소 애창곡으로 알려진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다. 몇몇 참가자들은 지난 세월 한과 설움이 담긴 길 할머니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올바른 문제해결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사회노동위 위원 법상스님이 법고의식(왼쪽)을 하고 있다.

앞서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 없이는 우리에게 진정한 봄도 해방도 오지 않는다”며 “참된 봄과 해방이 올 때까지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시위는 올바른 문제해결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사회노동위 위원 법상스님의 법고의식과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의 경과보고, 참가단체 소개와 자유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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