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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피부 노화 - 보톡스·필러, 효과 있을까
  • 임수아 교수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성형외과
  • 승인 2018.03.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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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숨만 쉬어도 살이 빠진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공기만 마셨는데 배가 나온다고들 한다. 조금 과장이 지나치다 할 수도 있지만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호르몬에 변화가 오고 대사량이 떨어지면서 생체시계가 둔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경쟁사회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그보다 더 일찍 노화가 시작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보톡스는 어떤 효과가 있을까? 보톡스는 주변에서 흔히 주름을 펴주는 주사로 보편화돼 있어 쉽게 접할 수 있다. 보톡스는 보틀리늄 독소가 주성분으로 신경 말단에서 근육 수축을 일으키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약물이다. 주사 후 약 2~3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통상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속된다.

이미 골이 깊게 생긴 주름에는 효과가 없지만 표정을 지으면서 만들어지는 주름, 주로 미간을 찌푸리면서 생기는 일자 주름이나 눈가 주름, 턱의 자갈 주름 등을 개선해 줄 수 있다. 그런데 주사 수개월 후 약물이 남아서 “그 부위가 튀어나와 보여요”라든지 “약물이 흘러 내렸다”라고 하는 분들을 종종 보는데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희석된 보톡스는 아주 극소량의 맑은 액체로 피부에 흡수되면서 약물 자체가 부피를 만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이 지나 약효가 사라지면서 원래의 표정 주름을 만들면서 되돌아간다.

시술 후 약효가 사라지니 주름이 더 많아 졌다고 오해하는 부분도 잘못되었다. 물론 장시간 충분한 기간을 두지 않고 잦은 시술을 한 경우는 항체가 생기면서 효과가 떨어질 수는 있다. 그 외에도 보톡스는 사각 턱이나 종아리 근육 축소, 손 발 다한증, 근육 떨림에도 쓰인다.

안면의 함몰 부위를 채우거나 입체감을 주기 위해 피부나 피하지방층에 주입하여 주는 외부 충전 물질을 필러(filler)라고 한다. 주로 팔자주름, 들어간 이마, 주름진 입술 등 수술 보다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술로써 필러가 선호된다.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에서 분해되어 흡수되므로 비교적 안전하다. 그러면 영구적으로 남아있을까? 지속 기간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며 통상 1년에서 3년 정도이다.

간혹 진료실에 수 년 전 어디선가 볼 통통하게 해주는 주사라고 맞고나서  피부가 붉어진다고 오는 경우가 있다. 부작용이 대부분 주사 직후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별 일 없이 지내다 면역이 떨어지거나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늦게 이물 반응으로 나타나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빼고 보면 파라핀이나 실리콘, 오일 같은 물질들이다.

‘얼굴이 살아온 인생이다’라고 한 관상가로부터 들었다. 그리고 관상보다는 심상이라고 했다. 편안한 얼굴 이야말로 가장 아름답다.  

[불교신문3375호/2018년3월14일자] 

 

임수아 교수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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