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서체 중 하나인 초서(草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 ABC사업단은 오는 14일 오후3시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초서를 주제로 불교인문학특강을 개최한다.

이날 양진석 규장각한국학연구원 학예연구관이 강사로 나서 초서의 구성원리와 초서를 읽는 접근방법을 설명한다. 특히 옥천사, 대둔사, 파계사 등에서 전해지는 초서로 쓰인 고문서와 사찰에서 사용하던 각종 물품들의 현황을 기록한 성책류(成冊類)에 대해서 살펴본다. 

사찰 소장 고문서에는 조선후기 사찰이 겪었던 국가로부터의 요구 혹은 지역에서 이뤄졌던 침탈에 대해 기록돼 있는데, 대체로 초서로 작성돼 있어 구체적인 내용이 잘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사찰이 소지하고 있던 토지, 기부를 받은 토지에 대한 내역, 승려와 관련한 토지의 매매현황을 전하기도 한다. 성책류에는 곡식, 땔감, 종이, 그릇, 솥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들이 기록돼 있어 사찰의 운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한편 양진석 학예연구관은 서울대, 서울외대, 시립대, 가톨릭대, 단국대, 강릉대, 동국대 불교학술원 등에서 강의했고, 고문서학회 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초서고급과정 강의 중이다. 저서로는 <최승희 서울대 명예교수 소장 조선시대고문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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