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스님을 지난 6일 민추본 사무실에서 만났다.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국민들도 전쟁 우려 속에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결국 남북이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야만 국민들의 마음도 편안해 질 것입니다. 민족화합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본부장으로 임명된 원택스님(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사진)은 이같이 소감을 밝히며 남북교류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원택스님은 지난 6일 임명장 전달식 이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민추본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향후 민추본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남북간 ‘자유왕래’를 실현할 수 있는 정책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상호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시켜 자연스럽게 ‘평화’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평창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행사는 우리 민족의 복”이라며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이 시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님은 “오늘 임명장을 받아 아직 업무가 숙지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답변은 막힘이 없었다. 특히 교육부분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현재 제대로 된 통일교육을 하는 곳이 없다”며 안타까워 한 스님은 “이런 현실에 민추본이 국민과 불자들의 통일교육에 적극 나서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민추본이 매월 다양한 주제로 통일에 대한 미래지향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월례강좌’와 불자들의 통일역량 강화를 위해 열고 있는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등 진행 중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님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과 연대하고 협력해 사업을 펼칠 뜻도 내비쳤다. “통일은 우리 조계종만 잘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족의 화합을 위해 서로 힘을 합쳐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난 10년 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불자들의 관심을 부탁한 스님은 “모든 종도들의 뜻을 함께 모아 남북이 평화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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