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화엄문화템플관서 진행
“불교 진면목 살펴 깨달음 찾길”
동안거 해제 3일만에 제16교구본사 고운사가 각성스님의 <종경록> 특강을 마련해 눈길을 모은다. 고운사는 매 안거가 끝나면 특강을 마련해 스님과 재가불자들의 강학을 넓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일, 고운사 화엄문화템플관은 대강백으로 꼽히는 각성스님의 <종경록> 특강을 듣기 위해 120명의 스님과 재가불자들로 꽉 들어찼다. <종경록>은 선종5가인 법안종의 영명 연수선사가 선교가 하나로 통하는 선교 일치를 주창한 저서다.
각성스님은 “종경록은 화엄의 실교로써 모든 경을 총섭하며 무궁무진한 원종을 모두 표현하여 만법을 능히 총괄한다”며 “심경(心經)이 바로 종경(宗鏡)이고 대승심(大乘心)이다”고 강조했다.
각성스님은 “종경록은 대승심경록이라고도 하는데, 송나라 때 100여권이 편찬되어 불교의 선과 교를 최상층에서 서술한 경전”이라며 “종경록에서 이야기하는 마음은 우주만법의 중심이며 아울러 우주만법을 모두 다 비추고 있기에 마음에 비추어 거침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고운사는 매년 해제 때마다 각성스님을 모시고 특강을 해오고 있는데, 이러한 강좌를 통해 불교의 진면목을 살펴보고 함께 깨달음의 길로 나가자”라고 말했다.
고운사의 종경록 특강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특강을 이수하면 조계종 승려연수 인증점수 30점이 주어진다.
한편 이날 강의를 진행한 각성스님은 1956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도원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이래 탄허, 관응, 운허, 성능, 고봉스님의 전강을 받았고, 해인사 통도사 백양사 금산사 등에서 강주를 역임했다. <한글대장경> 편찬과 함께 <능엄경정해>, <유식론>, <화엄론>, <대승기신론> 등을 풀어 쓰는 등 대강백 중의 한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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