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 3월1일 오후2시 출발식 열어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평화로운 한반도를 선물하기 위해 60세 이상의 은빛세대들이 희망의 길을 나선다. ‘한반도평화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은 오는 3월1일 오후2시 서울 종로구 승동교회에서 출발식을 거행한다. 3.1독립운동 당시 학생대표들의 모임 장소였던 승동교회에서 첫 발을 떼는 순례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내년 3월1일까지 걸음을 이어나간다.

은빛순례단의 시작은 이 땅에서 참혹한 전쟁과 눈부신 경제번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60세 이상 어른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자성에서 비롯됐다. 이어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지난해 10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보수·중도·진보 토론회’에서 평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으로 ‘은빛순례단’을 공식제안 하면서 논의가 가속화됐다.

무엇보다 보수·중도·진보 이념과 종교를 넘어 우리 사회 원로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까지 만 60세 이상의 정회원과 60세 이하의 명예회원을 포함해 총 626명이 동참을 약속했다. 굳이 전 구간을 함께 걷지 않더라도 뜻을 함께하거나 체력과 형편이 되는 한 순례단에 참여할 수 있다. 동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순례단은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의 한반도를 선물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무작정 이어걷기보다는 3.1운동 유적지 등 의미 있는 주요지점을 중심으로 걷는다. 이밖에도 지역마다 연찬모임, 강연, 문화행사, 명상기도회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전국 이곳저곳에 평화의 씨앗을 뿌린다.

상반기에는 서울 경기지역부터 시작해 충청 전북 전남 경남 부산 등 주요 거점을 순례한다. 서해에서 남해에 이르는 구간이다. 이후  동해안과 휴전선까지 발걸음을 내딛는 하반기 일정 등을 이어나간다. 마지막으로 내년 3월1일,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치유하기 위한 ‘한반도평화 국민선언’을 발표하며 마치겠다는 생각이다.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일찍부터 역사를 통해 ‘불은 반드시 물로 꺼야 하듯이 전쟁은 오로지 인내와 평화로 해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은빛들이 마중물 돼 아이들에게 ‘평화의 한반도’를 선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례단 출발식에서는 △은빛 어른들께 드리는 청년편지, 선언문 낭독, 공연 등으로 구성된 출발행사 △태화관부터 종로경찰서, 탑골공원으로 이어지는 3.1운동 주요 유적지 순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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