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복지재단-영등포장애인복지관 겨울철 화재예방 소방훈련

지난 13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과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이 실시한 소방훈련에서 복지관 직원들이 이용자들의 대피를 돕고 있는 모습.

이용자·지역주민 등 100여 명
소방시설 작동방법 숙지 교육
응급대처 및 소방시설 관리 등
복지관 매월 모의훈련 예정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를 비롯해 최근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추위로 인해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는 화재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이나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도 급증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국가 화재통계 시스템에 의하면 최근 3년간의 화재 사고 중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 사이 발생한 사고가 3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과 서울 영등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용권)이 지난 13일 복지관에서 서울 영등포소방서와 함께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소방훈련은 겨울철 집중되고 있는 화재사고를 예방하고 화재 발생 시 대응하는 방법을 숙지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소방훈련에는 일반인에 비해 화재 대응이 쉽지 않은 장애인 복지관 이용자들과 보호자를 비롯해 복지관 직원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소방훈련은 화재 예방과 화재 발생 시 대피 방법 등 복지관 이용자들의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영등포소방서의 협조로 진행된 훈련은 복지관 내에 설치돼 있는 소화전 및 소화기 등의 소방시설 작동방법 숙지, 대피로 확보 및 긴급 대피, 초기화재 진압 시연, 응급 대처 및 환자 호송, 소방시설 관리 및 안전 교육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소방서 사다리차를 동원해 긴급상황 발생시 옥상에서 구조되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소방훈련 참가자들은 “훈련이 힘들었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 “훈련을 통해 소방시설 사용법을 익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통보연락팀, 소화팀, 방호안전팀, 피난유도팀, 응급구조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응급상황 발생시 이용자들의 신속한 대피를 돕고 있으며, 소방훈련을 시작으로 위기상황에 대비해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2월중 직원 및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복지재단 상임이사 묘장스님은 “화재 발생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노인, 장애인 등 재난 대응 취약계층들이 많은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자칫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화재발생을 예방하고 빠르고 안전한 대응 및 대피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기대처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용권 관장도 “우리 복지관은 철저한 안전수칙 숙지와 반복 훈련을 통해 모든 재난 상황에 대응해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방훈련을 계기로 앞으로도 안전의 생활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매월 모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귀홍 영등포소방서장은 “재난 발생 시 장애인 복지관의 경우 특히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화재 예방과 응급처치 교육에 관한 관심과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