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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현장에서] 유치장 돌며 부처님 말씀 전하다
  • 하갑봉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부단장
  • 승인 2018.02.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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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갑봉 포교사(사진 오른쪽)가 부산진경찰서 유치장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사단은 ‘포교가 곧 수행, 수행이 곧 포교’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13개 지역단과 LA지역단까지 14개의 산하단체가 있으며 각 분야에서 포교활동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포교가 스님이 하는 역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찰에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을 수료하고 포교사고시를 거쳐 일정한 연수를 받은 후에 포교사들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필자 역시 부산불교중학생연합회가 창립(1984년 10월21일. 부산파라미타청소년협회의 전신)되면서 청소년 포교에 관심을 가지고 포교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중학생들의 포교내용으로 기초교리, 불교의식, 불교문화 및 불교문화재, 환경보전 등을 청소년활동과 접목시켰다. 중학생들에게 불교의 길로 접어들 수 있도록 장(場)을 열어 주는데 주력하고 불교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면서 포교활동을 했다. 이후 불교대학을 수료하고는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에 소속돼 포교사의 길을 걸었다. 또 부산파라미타청소년협회에 소속되어 청소년 포교의 두 바퀴를 동시에 굴리면서 직장생활을 했다.

포교사로서의 활동은 경찰분야 부산지역단 대세지팀에서 유치장의 유치인들에게 부처님의 말씀 등 기초교리, 불교문화, 정서순화, 심성순화 등을 주제로 자료집을 제작해 월 3회의 법회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산하에는 15개의 경찰서가 있으며 6개의 유치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세지팀은 2005년 중부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동래경찰서 유치장, 부산진경찰서 유치장, 서부경찰서 유치장 등 3개의 유치장을 방문해 유치인을 대상으로 월 3회 법회를 실시해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유치장이라는 곳은 특수한 공간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활동에 제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유치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2005년 처음 유치장법회를 실시할 때에는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명의로 공문을 작성해 해당 경찰서로 발송하고, 법회 실시 협조를 구한 후 유치장법회를 봉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유치장 법회를 오랫동안 실시하다보니 경찰서 정문에 먼저 신고하고 상황실에 들어가서 유치장 법회를 신고해 경찰관의 협조로 출입을 할 수가 있다. 유치장 안은 촬영을 할 수 없는 곳이므로 포교사들의 모습만 촬영이 허용되고 있다.

유치장 법회를 마치고 나면 유치인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듣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법회 중에 법회에 별 관심이 없는 유치인들끼리의 대화와 누워있는 경우로 법회가 방해되는 경우도 있지만, 단 한 명이라도 부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된다는 각오로 13년째 유치장 포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유치인 중에는 불교에 대하여 질의를 하고 싶어 하기도 하지만, 유치인과의 대화는 경찰관만이 하도록 허용하고 있어, 포교사로서는 아쉬운 점도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가져본다면 부산지방경찰청 산하에는 6개의 유치장이 있는데 6개 전부 법회를 실시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리 부산은 좀 더 밝고 정의로운 사회 그리고 불국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33년간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포교현장에서 활동하여 왔지만, 요즘 현실을 살펴보면 불자들이 줄어들고, 불교대학에 입학하는 불교신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고들을 때마다 지난날의 활동에 대하여 회의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포교활동에는 잠시도 손을 놓을 수 없는 것이 나의 의무라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불국토를 만들기 위해 정진할 것을 부처님 전에 약속해 본다.

[불교신문3368호/2018년2월10일자] 

하갑봉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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