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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2.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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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에 기대 쓴 ‘마음치유서’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

이강옥 지음/ 소명출판

국문학자인 동시에 한국문학치료학회 최고전문가상담 자격을 취득해 상담활동에도 나서고 있는 이강옥 영남대 국어교육과 교수 한국 고전소설을 대표하는 <구운몽>을 새롭게 해석해 그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 <구운몽과 꿈 활용 우울증 수행치료>를 최근 펴냈다.

저자는 먼저 청소년 시절부터 시작된 자신의 우울증 기억을 되살린다. 우울증 상태에서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절망의 벼랑 위를 배회했지만 아무도 그를 살펴주고 어루만져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삶을 버텨가는 것이 참 힘겨웠지만 운 좋게도 그것은 극복되어야 할 태도임을 서서히 자각하면서 간절한 노력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나의 삶은 그런 마음의 풍경을 찬찬히 관찰하고 그 마음의 길을 조정해 새 길을 내는 과정”이라는 저자는 우울증을 극복해온 결실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을 한 만큼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나 우울증에 대해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더 깊이 있고 내밀하게 다가간다.

그렇다면 저자는 수많은 고전 가운데 <구운몽>을 선택했을까. 그는 “<구운몽>은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문학교육에서 빠지지 않는 등 우리나라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텍스트”라며 “이 책을 새로운 각도에서 읽으면 다른 메시지를 얻을 수 있고, 특히 우울증을 자각하고 극복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현실이 가상, 꿈, 환상 등과 다채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 <구운몽>은 “현실이 꿈 혹은 환(幻)”이라고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는 <원각경>, <반야심경> 등 여러 불교경전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저자는 독창적인 우울증 상담 프로그램인 ‘구운몽과 불교경전을 활용하는 우울증 치료 프로그램(DTKB)’을 만들었다. 이후 이를 상담과정에서 정교하게 다듬어 ‘구운몽과 꿈 경험을 활용하는 우울증 수행치료 프로그램(MTD)’으로 정립해 10여 년 간 수많은 우울증 내담자들을 상담했다. 그들과 함께 고백, 토로하고 넋두리하면서 서로에게 공감하며 서로를 치료해줬다. 이러한 과정이 수록된 책에는 나와 세계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걷어내는 상담 및 수행방안을 제시한다. 또 자살시도를 막기 위해 죽음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게 하는 방안도 있다.

부처님 가르침과 불교수행에 많이 기대 책을 썼다는 저자는 “종교적 배경이 다른 분은 가벼운 마음으로 참조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근거로 자신의 종교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책이 우울한 삶을 꾸려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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