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조실 녹원스님 49재에 참석하여 헌다하는 총무원장 설정스님.

제8교구본사 직지사 조실 영허당(暎虛堂) 녹원(綠園)대종사의 49재가 오늘(2월9일) 직지사 만덕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49재는 조계종 원로의장 세민스님, 전 원로의장 도원스님, 원로의원 암도스님, 총무원장 설정스님, 직지사 주지 웅산스님, 동화사 주지 효광스님, 은해사 주지 돈관스님, 녹원문도회 대표 혜창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박보생 김천시장, 김필수 직지사신도회장 등 1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해 스님의 덕화를 추모했다.

추모식은 반야심경 봉독에 이은 헌향과 헌다로 시작되어 “사람은 천지만물의 주인공으로서 쓰고자 하는 대로 그 쓰임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녹원스님의 육성법문 경청으로 이어졌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법어를 통해 “동진 출가한 녹원스님은 총무원장과 종회의장을 비롯해 동대 이사장을 역임한 원력의 대화신이었으며, 수많은 중생을 교화한 위대한 지도자였다”라며 “열반과 함께 우리 곁을 떠난 큰스님의 발자취를 후배들은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했다.

영허당 녹원대종사는 1928년 합천군 가야면에서 태어나 1940년 직지사로 출가하여 이듬해 탄옹(炭翁)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46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漢岩)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1958년 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에 취임한 이래 7차례 연임했으며, 1981~1983년 중앙종회의장과 1984~1986년 제2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1985년 학교법인 동국학원(현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맡아 4차례 연임했으며, 1997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으로서 조계종단을 이끌었다. 2007년부터 직지사 조실로 주석했으며, 지난해 12월23일 직지사 명월당에서 법납 77세, 세수 90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직지사 조실 녹원스님 추모 법문중인 총무원장 설정스님.
직지사 조실 녹원스님 영전에 참배중인 문도회 스님들.
직지사 조실 녹원스님 49재에 참석한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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