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출특위 4차 회의

총무원장 선출특위 간담회 모습.

금권·대립·비방 등 현행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지닌 3대 폐해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가톨릭에서 교황을 뽑는 방법인 '콘클라베’가 제안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총무원장 선출제도 개선 특별위원회(위원장 초격스님, 이하 선출특위)는 지난 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성원이 미달돼 간담회로 전환된 이날 선출특위에서 중앙종회의원 만당스님은 전 회의에서 언급한 제3의 방법으로 ‘(가칭) 추선제’를 발제했다.

만당스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추선제는 추대와 선출을 혼합한 내용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총무원장 입후보 방식을 없앤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 총무원장 임기만료 2개월 전까지 총무원 총무부와 호법부에서 후보군 명부를 작성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면 선관위는 종헌·종법에 의거 총무원장 자격요건을 갖춘 총무원장 후보군 명부를 확정한다.

명부가 확정되면 곧바로 추선위원회가 소집된다. 추선위원회는 원로의원 25인, 교구본사주지 24인, 중앙종회의원 81인 등 총 130명으로 구성된다. 소집된 추선위는 현 총무원장 임기만료 40일 전까지 특정 장소에 모여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오로지 토론과 검증과정을 거쳐 새로운 총무원장을 추대한다. 특히 추선위원회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총무원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흡사 가톨릭에서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담회에 참석한 위원 스님들은 추선제 이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열어놓고 논의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선출특위 위원장 초격스님도 “특위는 다양한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대한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해 입안하는 게 목적”이라며 “논의 중인 선출안 중에 확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 5차 회의는 오는 26일 오후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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