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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부처님께 환우들 쾌차 기도”포교사단 팀 활동 현장-부산 원자력의학원팀
  • 여태동 기자 유진상부산울산지사장
  • 승인 2018.02.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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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사단 부산지역단 원자력의학원팀이 지난 1월28일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둘째와 넷째주 일요일 법회를 봉행하며 환우들의 쾌차를 기원한다.

매월 2·4주 일요일 법회
병실 방문하며 쾌유 기원
부처님 가피로 병마 이기고
법당 찾아올 때 가장 보람

조계종 포교사단은 전국적으로 325개 팀이 포교현장을 누비며 팀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지역단의 경우는 38개 팀이 활동 중이다. 이중 부산시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법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팀’의 활동은 아주 특별하다. 주로 암 환자가 찾은 병원이고, 말기암 환자가 많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이들에게 포교사들이 법회를 봉행하는 현장을 찾아갔다.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1월28일. 남쪽 지방인 부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전 9시가 넘자 부산시 기장군에 자리잡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지하1층에 위치한 법당도 분주했다. 이곳에서 병원포교를 한지 7년째 접어든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동남권원자력의학원팀은 법당에 불을 켜고 부처님 전에 향을 사룬다. 초창기에는 매주 일요일 법회를 열었으나 여력이 부족해 요즘은 매월 2, 4째주 일요일에 법회를 봉행한다.

일찍 도착한 포교사들은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오늘도 법당을 찾는 환우들이 부처님 가피로 병마를 잘 이겨내기를...’

2012년 처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법당에서 법회를 시작했을 때는 의욕이 넘쳤다. 포교사 17기 12명이 의기투합했다. 인근 사찰인 장안사가 법당을 관리하고 있었지만 법회는 열 정도의 여력이 없어 포교사들이 나섰다.

팀장을 맡은 정연석 포교사를 비롯해 이호형 포교사, 이석기 포교사, 김음주 포교사가 나서서 법회를 열었다. 동남원자력의학원 주지 효운스님을 지도법사도 초빙해 환우들과 함께했다.

오전9시30분. 포교사들은 5,6,7층 입원실을 순회했다. 일일이 병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눈다.
“오늘 10시30분에 법회가 있으니 법당에 오세요. 약사여래부처님께 기도해 병마를 이겨내도록 해요.”

미리 준비해 온 공양물을 부처님 전에 올리고 삼귀의를 한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법회에는 포교사와 병원 법당 주지인 효운스님 등 법회를 주관한 9명이 참석했다. 입원실에서 환자복을 입은 환우와 가족 9명도 동참했다. 법당을 가득 메운 이들은 자리에 앉아 <천수경>을 일제히 봉독했다.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사바하...”

경전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내려가는 법회 동참자들의 마음속에는 간절함이 배여있다. 병원법당 주지 효운스님이 동참한 환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축원카드를 들어 발원을 한다.

“오늘 동참한 환우들의 병이 호전되어 하루빨리 쾌차되기를 부처님 전에 간절히 발원합니다.”
포교사들도 마음속으로 기도를 한다. ‘약사여래부처님의 가피력으로 몸이 아픈 환우들이 병고에서 벗어나길 기원합니다.’

포교사와 스님의 간절한 바람에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법당에 오는 환우들 중에는 이생과 이별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 입원하는 많은 환자들이 암 말기 판정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포교사들은 해 줄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그저 이 생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길목에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기도해 준다.

간절한 기도로 병마를 이겨 내는 경우도 있다. 정연석 포교사는 “그동안 병원 법당에서 법회를 주관하면서 약사여래 부처님께 기도해 병세가 호전되어 완쾌된 환우가 법당을 다시 찾아 부처님의 가피로 병마를 이겨냈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이런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직 간호사로 일하면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진봉남 포교사는 “의료인으로 치료할 때는 냉정하지만 포교사복을 입고 법회에 오는 환우들을 대할 때는 그들의 깊은 고뇌를 느끼기 때문에 또 다른 절심함을 갖고 약사부처님 전에 함께 기도한다”고 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법당 주지 효운스님은 “태어날 때는 누구나 건강하게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지만 몸이 병들고 쇠약하지면 육체를 놓고 가는 제행무상의 가르침을 일깨워주며 이 생을 떠나갈 때 떠날 수밖에 없을 때는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적멸위락(寂滅爲樂)의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오가 되어 법회가 마무리됐다. 주변정리를 하면 오후1시. 포교사와 스님은 다음 법회를 기약한다. 갈수록 여건이 어렵지만 법당을 찾아 부처님께 기도하는 환우들이 있기에 원자력의학원팀 포교사와 스님은 매주 법회를 봉행하기로 최근 의견을 모았다. 이들의 노력이 약사여래 부처님의 가피를 부르고 병고에 시달리는 환우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 온 누리에 비추길 기원하며 법당을 나섰다.

법회가 시작되기 전 병실을 돌며 법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여태동 기자 유진상부산울산지사장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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