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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10.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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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처님 혜명 받은 조계종 포교사다”'불교포교 첨병' 포교사와 포교사단
조계종 포교사단이 2016년 법주사서 거행한 ‘제10회 팔재계수계실천대법회’ 모습.

지혜와 능력 갖춘 정법전도사
2000년 대규모 포교사단 출범
전국과 해외에 지역단 두고
다양한 영역에서 불법 홍포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 그들은 누구인가. 지난 3일 전국에서 포교사고시가 치러졌다. 500여 명에 달하는 응시생들은 포교사 고시 1차 필기시험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최소 1년 과정의 불교대학을 공부한다. 스스로 교육비를 부담해가며 포교사가 되고 단비를 납부하며 포교활동 일선에 선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활동하는 포교사는 누구인지, 이들의 조직인 포교사단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아본다.

포교는 수행의 차원을 넘어 불교 가치관을 기반으로 불국토 건설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가진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포교는 출가자와 재가자 가릴 것 없이 모든 불자들에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된다. 그 중에서도 포교사는 출가 수행자가 아닌 재가자로서 남다른 사명으로 포교의 원력을 펼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 있다.

포교사란 본래 포교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해 왔다. 종단의 포교사에 대한 역사는 스님이 배출되고 스님을 도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데 힘을 보태는 개념으로 사용되어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단정할 수 없다. 60년대와 70년대에는 종단포교사라는 명칭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불교강연회에 동참하기도 했다.

조계종 포교사단 자료에 따르면 종단이 ‘포교사’라는 명칭으로 활동한 역사는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2년 종단은 도선사에서 제1차 포교사 워크숍을 열고 240명의 포교사를 배출한다. 이들은 연수를 거쳐 배출된 포교사로, 조직적으로 포교사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1994년 종단개혁 이후 침체된 포교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종단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포교사 제도가 도입돼 재가불자들로 구성된 포교사가 배출된다. 이들 포교사는 일반 불자와 스님들 사이를 연결해 주는 신심과 원력, 실천력을 겸비한 재가불교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본격적인 포교사는 1994년 종단개혁 이후부터다. 1995년 총무원 행정이 교육원과 포교원으로 분리되면서 포교원 주관으로 ‘제1회 포교사고시’가 실시돼 302명의 포교사가 배출된다. 포교사들의 힘을 결집시킬 조직인 포교사단이 필요했다.

이러한 노력은 1998년부터 1999년까지 30회에 걸친 포교사단 준비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2000년 3월2일 1200여 명의 포교사가 추축이 돼 단원 3200명의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을 출범시킨다.

포교사들의 활동에 대한 법적근거는 종헌과 종법에 의거한다. 조계종 종헌 제66조와 제72조는 “본종은 포교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포교원을 두고 포교원의 조직 직무법위 기타 필요한 사항은 포교법으로 규정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에 근거해 포교가 곧 수행이라는 확신으로 삼보를 호지하고 보살도 실천과 함께 정법을 홍포하며 불국토를 건설함에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혜와 능력을 갖춘 정법 포교사의 공동체인 포교사단이 만들어진다.

포교사단은 포교법 제12조 ‘포교단체 설치’ 규정에 따른다. 여기에는 “특수분야의 포교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포교원 산하에 경승단, 교법사단, 포교사단, 국제포교사회를 설치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포교에 대한 방법도 종법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포교법 제1장 제2조 포교의 목적은 “불타의 교법을 널리 홍포하여 중생을 교화하고, 지혜와 자비의 불타정신을 사회에 구현하여 불국정토를 구현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포교법 제3조에는 포교원칙을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로 기술하고 있다.

“삼보에 대한 불퇴전의 신심으로 깨달음의 성취와 불국토 건설에 나아가게 한다. 불타의 교법을 바르게 이해하고 여실히 수행하여 지혜와 자비의 삶을 구현하게 한다. 계정혜 삼학을 두루 갖추고 보살도를 실천하도록 한다. 사회를 정토화 하기 위해 평등, 평화, 해탈의 불교정신으로 현대 물질문명의 병폐를 치유하게 한다. 교단과 불법을 호지해 갈 호법정신과 대승원력을 함양하게 한다.”

제4조에는 포교지침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삼보에 대한 굳건한 신심과 보살의 서원으로 교화한다. 불타의 교법을 올바로 이해하고 수행 정진하여 불법홍포에 신명을 다한다. 중생을 수순하기 위하여 다양한 교화 방편을 수립한다. 동사섭의 정신을 사회 속에 구현한다. 대승원력으로 요익중생과 교단발전을 위하여 교화한다.”

이러한 포교 원력을 가진 불자들은 종령 ‘일반포교사 선발 및 자격관리에 관한 령’에 따라 일정교육을 받은 후 포교사고시를 거쳐 포교사가 되면 다양한 포교활동을 하게 된다.

포교사단은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의 대표기구로 조계종의 종지와 종통을 받들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홍포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정신을 사회에 구현하여 불국정토를 건설하고, 단원 상호간의 협력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포교사단을 통한 포교사들의 활동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어린이, 군부대, 교도소, 새터민 법회지원 등 교화활동과 환경정화, 생명나눔 장기기증, 수질보호, 국립공원 내 에티켓 홍보 캠페인에 나선다. 포교사단이 설립한 법인 ‘좋은인연’을 통해 장애인 복지나 호스피스 시설봉사도 한다.

문화재보호와 전통불교문화를 보급하고 템플스테이도 널리 알린다. 청소년 보호육성의 일환으로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장학사업을 펼치고 공익 실천활동과 재적사찰 자원봉사활동, 이웃사랑실천 사업, 지계실천 대중화를 위한 8재계 지계실천 대법회도 봉행한다.

인터넷포교를 위해 뉴스레터도 발간하고 불교정보 사이트도 알리고 동영상물을 제작해 강의자료로 활용한다. 포교사의 자질 함양을 위한 교육사업 포교사고시 1차합격자 연수도 실시한다. 여기에서는 종단의 구조와 포교원 정책을 이해하며 향후 포교사단 단원 활동을 소개한다. 포교사에게 요구되는 기초적인 소양 교육도 실시하고 포교사로서 포교 원력과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포교 활동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정보와 자료를 제공한다.

포교사단은 조직의 활성화 포교의 전문화를 위해 지역단을 구성하고 있다. 2018년 2월10일 현재 서울에 포교사단 본 단을 두고 서울지역단, 부산지역단, 대구지역단, 경북지역단, 대전충남지역단, 광주전남지역단, 전북지역단, 강원지역단, 충북지역단, 인천경기지역단, 경남지역단, 울산지역단, 제주지역단, LA지역단을 구성하고 있다.

포교사단 활동을 하려면 사명감을 가지고 자발적인 동참이 요구된다. 포교사가 되면 반드시 포교사단이 운영하는 지역별 팀에 소속되어 활동해야 하며 월례 모임 등 정기적인 팀 모임에 참여해야 한다. 개인 포교활동의 내용과 성과를 팀원들과 서로 공유하며 활동보고서를 팀장에게 제출한다. 또한 포교활동의 내용과 소감 및 개선방안을 포교사단에서 정한 개인 활동보고서를 분기별로 제출해 팀 활동 성과를 누적시킨다. 포교사는 포교원과 포교사단에서 주관하는 교육 및 연수에 참여해 자질을 함양한다.

회비도 자발적으로 내야 한다. 조계종 포교사는 포교사단 단원으로서 CMS(금융결재원자금관리서비스) 가입신청서 작성 후 매월 1만5000원의 단비를 납부해야 하며 최종합격 후 입단비 10만원을 포교사단으로 납부해야 포교사단 단원으로 인정된다. SNS 포교 등 인터넷 포교를 위한 자질도 함양하도록 적극 권하고 있다.

포교사단의 활동에 대해 조계종 포교연구실장 원철스님은 “시간과 회비를 스스로 내어 활동하는 포교사들의 조직인 포교사단은 한국불교에 있어 활동성과 완성도에서 다른 조직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다”며 “탈종교화 시대에 불교도 위기를 맞고 있지만 포교사들의 왕성한 활동이 한국불교를 활성화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교사단 단원의 의무

-. 포교활동 팀에 소속해 활동
-. 포교 활동보고서를 제출
-. 교육과 연수 이수
-. 단비 CMS로 납부
-. 입단비 납부
-. 인터넷 적극 활용한 포교

 

윤기중 조계종 포교사단 제10대 단장.

■ “자부심으로 포교하는 자원봉사자”

인터뷰 / 윤기중 조계종 포교사단장

“포교사들이여, 나는 신과 인간의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그대들 역시 신과 인간의 굴레에서 해방되었다. 이제 법을 전하러 길을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세상을 불쌍히 여겨 길을 떠나라. 마을에서 마을로,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가지 말고 혼자서 가라. 포교사들이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 조리와 표현이 잘 갖추어진 법을 설하라. 원만하고 완전하며 청정한 행동을 보여주라. 세상에는 때가 덜 묻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법을 듣지 못하면 퇴보하겠지만 들으면 분명 진리를 깨달을 것이다. 포교사들이여, 나도 법을 전하러 우루웰라 세나니 마을로 갈 것이다.”

‘포교사란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한 질문에 윤기중 포교사단 제10대 단장은 ‘전도선언문’을 언급했다. “포교사는 일반 신도들보다 더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한 불제자들입니다. 일반포교사와 전문포교사로 활동하는 이들은 모두 이 땅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도사들이라고 볼 수 있어요.”

2년 임기의 9대 단장도 역임한 윤 단장은 ‘포교사는 자부심으로 뭉쳐진 조직’이라고 언급하며 ‘종단을 외호하고 각 분야에서 포교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라고도 했다.

“저희 포교사들은 순수한 봉사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0% 자비로 단비를 내고 자비로 봉사를 합니다. 팀 활동을 하며 조직을 꾸려나가기도 합니다. 순수하게 배출한 포교사는 1만여 명이고 팀 활동을 하는 인원이 전국에 5000여 명이나 됩니다.”

탈종교화 시대를 맞아 포교사를 지원하는 인원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 윤 단장은 “포교사 활동을 위한 역량을 배양하는 임무가 포교사단의 일”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포교사들을 활동을 독려해 온 국토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져 불국정토가 되는 날까지 정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여태동 기자  tdye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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