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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화재 10년, 전통사찰은...] 첨단장비보다 스님들 노력 빛났다

종단 사찰 70% 방재설비 갖춰
6년간 전통사찰 화재 단 1건
빠른 초동대처 대형화재 면해

2월10일은 문화재 방재의 날이다. 10년 전 방화로 국보 1호 숭례문이 화마에 쓰러지면서, 국가적으로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지켜내는 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특히 건조한 날씨로 대형화재가 잇따르는 요즘 화재에 대한 경각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불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보다 앞서 2005년 4월 양양 산불로 낙산사를 소실했던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에 화재예방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조계종이 지난 2012년부터 정부지원을 받아 전통사찰 방재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종단은 전통사찰 965개소 가운데 조계종 사찰 775 곳에 대해 방재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2017년까지 540여 개 사찰이 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 전통사찰 방재시스템은 진압이 아닌 예방에 무게를 둔다. 

전류 양극에서 발생하는 불꽃 아크 감지기능을 도입해 이상신호가 감지되면 사찰 관계자에게 통보해 화재로 번지는 것을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발화 즉시 화재경보가 통보되고 CCTV를 설치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각을 살필 수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효과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 6년간 종단 전통사찰 화재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2016년 12월 서산 천장사 염궁선원에서 불이 나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뻔 했지만, 빠른 초동대처로 1시간 만에 불이 꺼졌다. 염궁선원과 창고 1동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 없이 빠르게 진화됐다. 안성 칠장사, 파주 보광사, 강화 청련사, 창원 광산사, 경기 광주 장경사에서 작은 발화가 있었지만 조기 진압해 피해가 없었다.

종단은 올해도 전국 전통사찰 100여 곳에 방재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인증업체를 선정해 설비를 마련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업체를 선정하지 않는다. 대신 종단이 마련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를 사찰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관련해 총무원 문화부는 기술표준안과 표준계약서를 3월 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총무원 문화국장 범종스님은 방재설비도 중요하지만 사찰에서 초동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재는 발생초기에 잘 대응하면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범종스님은 “방재시스템이 있어도 사찰 스님들이 주의 깊게 관리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률을 낮출 수 있었다”며 화재 예방과 조기진압에 스님과 종무원들의 노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 1월31일 올해 전통사찰에 설치된 방재설비를 포함한 방재정보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힌 문화재청도 전통사찰 화재예방을 위한 관계자 교육을 종단과 함께 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기법을 활용한 첨단 방재시스템을 중요문화재에 설치하는 동시에 사찰이나 고택 관계자들의 현장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사전 점검과 교육도 진행한다. 불교중앙박물관과 연계해 문화재 다량소장처 소장자 및 관리자 교육에서 화재 대응교육을 진행한다. 또 종단 스님연수교육에 포함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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