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쉼박물관 3월31일까지

무명을 상징하는 어둠을 몰아내고 광명을 드러내는 등잔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에 있는 쉼박물관은 특별기획전 ‘어둠을 밝힌 우리 등잔’ 전(展)을 3월 31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와 근대의 한국전통 등기(燈器)와 서양의 촛대들을 만날 수 있다. 각 시대의 종교, 경제, 생활관습의 변화에 따라 변모를 거듭한 등잔을 한 자리에서 관찰 가능하다. 전기가 대중화 되면서 일상에서 등잔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사찰에서는 여전히 대웅전을 비롯한 전각의 불단에 등기를 사용하고 있다. 

쉼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등잔이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삼국 시대 유물에 등잔들이 들어 있는 것을 미루어 오랜 시간 우리 조상들의 생활 속에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기는 점차 단순한 조명 수단을 넘어 인간의 심미적 가치의 충족 위해 하나의 장식품으로서 아름다운 외형을 갖추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은 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등잔과 촛대를 중심으로 조상들의 지혜와 미의식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 되었다”면서 “전통 등잔의 아름다움과 조상들의 문화를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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