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이사회에 '대책마련 촉구' 공문 발송

성범죄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형을 선고받은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이 이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선학원 분원장 스님들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선학원 이사회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사회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묵과할 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학원의미래를생각하는분원장모임(이하 선미모)은 오늘(1월23일) ‘법진스님 일체공직 박탈과 선학원정상화를 위한 이사회 재구성 촉구’라는 제하의 공문을 선학원 이사회에 발송했다.

선미모는 공문을 통해 “이사장 법진스님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선학원 역사상 치욕스러운 사태가 발생했지만 이사회는 어떤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어 선미모는 △법진스님을 이사장, 이사 등 일체 공직에서 사퇴시킬 것 △이사회는 전국 분원장 스님에게 진심으로 참회할 것 △선학원 창립정신에 부합하는 혁신방안을 제시할 것 △즉각 전국분원장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선미모는 “이사회가 이와 같은 정당한 요청을 수용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사회로서의 기능과 책임을 포기한 것이라 간주하겠다”며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미모는 지난 17일 “분원장들이 힘을 합쳐야 선학원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국 320여 개 선학원 분원에 ‘전국분원장모임 개최’를 요구하는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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