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설정스님, ‘환수금 해결’된 KTX 해고승무원 예방 받아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주인된 마음으로 밝게 웃으면서 이겨내길 바란다”며 KTX해고 여승무원들을 격려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최근 종교계 중재로 환수금 문제가 해결된 KTX 해고 여승무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무는 곳마다 주인 된 마음으로 밝게 웃으면서 이겨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오늘(1월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김승하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장 등 여승무원들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조금씩 상황이 나아지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고생 많이 하고 애썼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러면서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그간 노력이 많았다”면서 “완전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성내는 마음보다는 긍정적이고 웃는 모습으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김승하 열차승무지부장은 “누군가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쟁한지가 12년이 됐다”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는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을 비롯한 불교계에서 108배와 오체투지, 법회 등을 통해 많은 도움과 힘을 줬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승하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장(사진 왼쪽)에게 염주를 선물하고 있는 총무원장 스님.

그러면서 “총무원장 스님 당부대로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원직복직 문제’ 등 산적해 있는 일등을 해쳐나가겠다”며 “불교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도 “해고 승무원의 원직복직이 될 때까지 관심 갖고 힘을 보태겠다”며 화답했다.

또한 총무원장 스님은 여승무원들에게 단주를 채워주고 직접 쓴 ‘수처작주(隨處作主)’ ‘여의길상(如意吉祥)’ 등의 경구를 선물하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사서실장 진우스님, 사회부장 진각스님, 양한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정미정 KTX열차승무지부 상황실장, 김진옥 KTX열차승무지부 조합원 등이 배석했다.

환수금 문제가 해결된 후 KTX해고 여승무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했다.
사진 왼쪽부터 양한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사회부장 진각스님, 김승하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장, 총무원장 설정스님, 김진옥 KTX열차승무지부 조합원, 정미정 KTX열차승무지부 상황실장, 사서실장 진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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