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대회 문학상 제정 등
금자대장경 세미나도 개최
교구종회서 올해 사업 확정

개산 1600주년을 맞는 제8교구본사 직지사가 호국의승군을 이끈 사명대사 헌양사업과 금자대장경 연구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천 직지사는 지난 12일 열린 교구종회에서 호국성사 사명당 추모다례 및 백일장, 문학상 제정, 금자대장경 관련 세미나 및 시연회 등을 역점사업으로 펼치기로 결의했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당시 서산대사와 함께 호국의승군을 이끈 승군장으로 직지사 주지를 맡고 있다가 구국제민(救國濟民)의 선봉으로 나섰다. 사명대사는 직지사의 위상을 300여 사암을 거느리는 조선 8대 가람에 올려놓았다. 그동안 직지사는 8교구 차원의 사명대사와 관련한 헌양사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으면서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추진하지 못했다.

금자대장경은 천묵대사가 직지사를 중창하고 직지사 소장 금자대장경을 서사해 신라 조정에 헌상했다는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존하는 금자대장경이 없어 이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해인사에 전하는 고려대장경 판본에 앞서 직지사가 금자대장경을 소장하고 있었다는 기록만으로도 직지사의 위상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직지사는 사명대사 헌양사업과 금자대장경 연구사업이 포함된 가칭 문화대제전을 통해 16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직지사의 위상을 바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비와 시비, 자부담금 등을 포함한 2억여원을 예산을 편성했다. 개산 16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직지사 문화대제전은 소속 말사인 구미 도리사의 아도화상 헌향재와 더불어 제8교구의 특색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이날 교구종회는 재적승 장학금 지급, 군법당 지원, 신행단체 연합법회 봉행, 8교구 승려복지회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직지사 주지 웅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교구책임제 시행에 맞춰 직지사 본말사가 수행가풍을 바로 세우고 지역포교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교구사업을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교구내 사찰과 스님들이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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