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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수행자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마음수행'마인드풀니스

마인드풀니스

조셉 골드스타인 지음,이성동·이은영 옮김/ 민족사

서양의 대표적 명상수행자
‘염처경’ 등 불교경전 근본
자신의 체험 덧붙인 역작

삶의 근본적인 변화 이끌
체계적 ‘마음챙김’ 명상서
“인생 반추하는 계기되길”

서양의 대표적인 마음챙김 수행자로 꼽히는 조셉 골드스타인이 펴낸 <마인드풀니스>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 사진은 서울 국제선센터에서 외국인들이 명상수행을 하고 있는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미국 애플사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일본 영평사 출신의 선승 오토가와 고분에게 가르침을 받은 이후 선불교의 명상수행을 기업에 반영해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었다. 또 직원들에게도 선수행, 명상수행을 적극 추천했다. 이후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피로감 해소를 위해 실행되고 있다. 

최근 서양을 중심으로 현대인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뇌 휴식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명상법인 ‘마인드풀니스(Mindfullness)’가 바로 이것이다. 빨리어 ‘사띠’를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마음챙김’으로 알려진 이 명상법은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고 그저 알아차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보산업사회가 발달되고 인간관계가 더 각박해질수록 마인드풀니스 즉, 마음수행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치열한 경쟁, 업무 폭주, 스트레스,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마음의 공허와 상처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양의 대표적인 마음챙김 수행자로 알려진 조셉 골드스타인이 펴낸 <마인드풀니스>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선보여 주목된다. 

명상수행의 고전적 텍스트라고 할 수 있는 <염처경>을 바탕으로, 실제 수행경험이 풍부한 저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마음수행에 대한 실질적 방법이 친절하게 쓰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3년 첫 출간 이후, 현재 미국의 명상수행자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마음수행 안내서다.

존 카밧진, 샤론 잘즈버그와 함께 서양의 대표적인 수행자로 꼽히는 조셉 골드스타인은 대학 졸업 후 평화봉사단 자원봉사자로 태국에서 영어를 가르쳤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불교 명상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 봉사단 활동 이후 7년은 대부분 인도에서 저명한 위빠사나 명상 스승인 아나가리까 무닌드라, S.N. 고엥까, 디빠 마 등과 함께 공부하고 수행했다. 

이어 1974년부터 미국에서 수행을 지도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세계 각지의 집중명상 안거 수행을 이끌어왔다. 그는 메사추세츠 바(Barre)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수행단체인 ‘통찰명상협회’의 공동 창설자이고, 현재 협회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매사추세츠 바에 있는 통찰명상협회의 상급 수행자를 위한 수행시설인 포레스트 레퓨지에서 행한 강의를 토대로 엮은 것이다. 특히 독일 출신의 스님인 아날라요가 번역한 <염처경>과 다양한 불교전통과 수많은 스승들의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명상체험을 활용하여 수행자들을 지도한 강의록을 수정 보완했다.

또한 저자의 사띠 수행을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염처경>이 가르치고 있는 과정에 따라서 차분히 수행을 해 나간 시간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염처경>은 존재의 정화, 슬픔과 비탄의 극복, 고통과 불만족의 소멸, 참다운 수행방법의 획득, 열반의 실현으로 가는 직접적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호흡, 활동, 해부학적인 신체, 지수화풍의 원소, 시체의 부패과정, 느낌, 마음(식), 수행의 장애들, 오온, 감각영역, 깨달음의 요소들, 4성제, 예지 등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수행의 길을 따라 세부적인 대상들을 사띠하면서 내외적으로 함께 관찰하면서 머물라고 조언한다. 법의 발생과 소멸을 함께 관찰하며, 온전한 앎과 지속적인 마음챙김을 하라고 권한다. 이처럼 저자는 오래 동안 직접 수행 체험을 통해 삶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러한 점이 독자에게는 생생한 수행 안내서가 되는 동시에 독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강의와 이 책을 통해 이런 모든 가르침들이 우리의 삶과 이해를 변화시키는 한 방법인 수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더불어 수많은 이들이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익명의 그늘에 숨어 서로에게 악의적 댓글을 다는 오늘날 우리의 삶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돌이켜 보게 하고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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