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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 (2018).10.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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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회담 한반도 평화 ‘훈풍’
통 크게 양보하고 협력하길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얼어붙었던 한반도에 새해부터 훈풍이 불고 있다. 전쟁 위기 속에서도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던 우리 정부의 손짓에 북한이 드디어 화답해 지난 9일 남북고위급 회담이 전격적으로 열렸다. 우리 불자들은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을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남북한에 화해의 훈풍이 불기를 기대한다. 비록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로 다시 대화의 문이 열렸지만 만남이 지속되다 보면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길이 다시 열리고 개성공단도 활기를 찾을 날이 올 것이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것은 대내외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화 기조를 유지한 는 정부 덕분이다. 더불어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와 여러 민간 단체의 남북교류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조계종은 정부 간 대화가 막혔던 지난 정부에서도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민족화해와 교류 협력 분위기 조성에 많은 기여를 했다. 민추본은 이번 남북고위급 회담을 맞아서도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크게 환영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는 입장문을 내며 남북 교류에 힘을 보탰다. 총무원장 설정스님도 남북 화해를 위한 귀중한 디딤돌을 놓았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1일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련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북한의 사부대중에게 새해 인사와 함께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남북불교도들의 교류와 연대가 활발해지기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였고 이에 강 위원장이 답신을 보내는 등 정부 못지 않게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강 위원장의 인사대로 “무신불립(無信不立)을 바탕으로 민족화해와 단합, 불교도들 사이의 연대가 강화되면”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의 먹구름은 비에 씻긴 듯 사라질 것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북이 마주 앉은 만큼 1차적으로 올림픽 성공을 위해 남북이 통 크게 양보하고 협력하기를 당부한다. 나아가 지난해 우리 불교계가 요구했던 금강산 신계사 건축물 진단조사와 보수, 신계사 복원 10주년 남북합동법회 등도 하루 빨리 성사되기를 기대한다. 

남북 고위급 회담을 환영하는 목소리 못지 않게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국민들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는데 정부가 남북교류에 매달리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미국과 동맹이 흔들리지 않을 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한 순간의 잘못으로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 민족은 두 번 다시 재기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막고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수 있다면 남북한의 작은 차이나 우려 등은 잠시 내려두어도 좋을 것이다. 

우리 불자들도 온몸을 바쳐 전쟁을 막았던 부처님을 따라서 평화를 위한 대열에 적극 동참하기를 바란다.

[불교신문3360호2018년1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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