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봉선사도 프로그램 운영
미공개 영역 ‘출가 체험’에 초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영역 출가생활을 모티브로 한 단기출가 템플스테이가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끈다. 사찰문화를 체험하는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가 이제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출가자 감소 현상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단기출가 프로그램을 선보인 곳은 제4교구본사 월정사다. 평창 월정사는 2004년부터 14년 동안 50회에 걸쳐 3000여명의 단기출가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300여명이 실제 출가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3일에도 51기 행자들이 입교해 오는 2월1일까지 출가 체험을 진행한다. 청소년까지 영역을 확장한 월정사는 오는 2월5일부터 8일까지 제1기 청소년 마음체험학교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새해 들어 제24교구본사 선운사와 제25교구본사 봉선사도 단기출가 템플스테이를 선보여 승가공동체의 면면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단기출가학교 형식으로 1개월간 열리는 월정사와 달리 템플스테이를 접목해 1주일 과정의 단기출가 템플스테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고창 선운사는 6일부터 12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고등학생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단기출가체험 템플스테이를 열고 있다. ‘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시간’을 주제로 진행되는 선운사 단기출가는 불교의 강학과 경전 독송, 1080배, 참선, 철야정진, 오후 불식 등 수행 중심이어서 휴식형 템플스테이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반 템플스테이에서 접할 수 없는 승가공동체의 면면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출가에 가까운 형식이다.

남양주 봉선사는 ‘붓다의 향기’를 주제로 단기출가와 일반 템플스테이가 가미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걷기명상 포행, 108배 108염주를 만들기, 차 명상 등의 수행 프로그램과 강학, 염불, 사찰음식, 요가 등 사찰의 일상이 함께 어우러졌다. 

조계종 염불교육지도위원장 화암스님의 염불을 비롯해 정목스님과 일감스님, 자현스님, 원영스님, 백거스님, 효록스님 등 템플스테이 분야 저명 인사들의 강연도 불교의 참맛을 맛볼 수 있게 돕는다. ‘붓다의 향기’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열린다. 학생과 직장인 등 20대 청년들이 대상이다.

봉선사 연수국장 혜아스님은 “단기출가 템플스테이는 좀더 불교와 사찰, 승가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자 일반 템플스테이와 다르게 기획한 것”이라며 “일반인과 불자들이 출가생활의 속살까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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