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윤순 ‘애’
단편소설 김영민 ‘등’
동화 이은정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들’

불교문인 등용문이자 한국불교문학 산실로 평가받고 있는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자가 선정됐다. 시·시조 부문 당선작은 이윤순 씨 ‘애’로 결정됐다.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은 김영민 씨 ‘등’, 동화 부문은 이은정 씨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들’로 선정됐다. 평론 부문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지난 11월1일부터 12월4일까지 열린 ‘2018 불교신문 신춘문예’에는 시·시조 1366편을 비롯해 동화 80편, 단편소설 74편 등 총 1524편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호주, 러시아, 캄보디아 등 해외 곳곳에서도 응모한 점이 두드러졌다.

심사위원 고은 시인은 “응모작 1천 여 편 가운데서 예선된 80편까지의 단계로 보건대 불교신문 신춘문예의 규모가 이제 문단의 치원으로 방대해진 사실은 놀랍다”며 “기대 이상의 작품을 만났을 때의 흥건한 기쁨을 다음으로 미루는 애착도 일어났다”고 평했다.

단편 소설 심사를 맡은 한승원 소설가는 당선작 ‘등’에 대해 “아픈 실존을 통해 번뇌와 미망을 밝혀주는 등불”이라며 “작가는 업장과 고뇌로 일한 갈등대립과 각성에 대해, 문장쓰기와 주제를 도출하는 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동화 당선작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들’과 관련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맑고 추명하게 처리하는 솜씨를 보여줬다”며 “한국의 동화 가운데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많지 않은 가운데 보기 드물게 깨끗한 작품을 만났다”고 평했다.

단편소설 당선자에게는 500만원, 시·시조와 동화 당선자에게는 각 300만원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월 중 열린다.

1964년 시작한 불교신문 신춘문예는 고은 시인을 비롯해 소설가 조정래‧한승원,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교수 등 국내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심사를 맡아 오고 있으며, 해마다 2000여 작품이 출품되는 등 불교 문학 신예작가들의 등용문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