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숙 연구원, 불교여성연구소 주최 토론회서 강조

“불교가 출세간을 지향하고 남녀차별을 부추기는 등 가족관에서 부정적 요소가 있다고 알고 있지만 불교야말로 가족에 대한 자비심과 가족 내 성평등을 지향하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가족 사회의 호혜와 평등의 원칙을 강조하셨다. 불교의 이러한 가족관은 오늘날 사회에서 새로운 가족관을 자리매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전영숙 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사진>은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불교여성연구소(소장 조은수)이 오늘(12월12일) 오후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불교, 탈가족시대의 가족을 말한다’ 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영숙 연구원은 이날 ‘불경을 통해 살펴본 도반으로서의 가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현대사회에서 변화하고 있는 가족 형태를 살핀 뒤, 전통적인 가족형태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연구원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는 가족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와 가족의 재구조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가족 구성원 사이의 역할과 존재 가치에 대한 깊은 재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 연구원은 △도반으로서의 가족관 △평등의 가족관 등 경전에 나타난 불교의 가족관에 대해 고찰한 뒤, 현대사회에서 새로운 가족관을 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박수호 중앙승가대학교 불교사회과학연구소 연구실장이 ‘가족 친밀성의 변화와 불교적 가치관의 검토’를, 이영호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이 ‘한국 사회의 가족 문제와 그 불교적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에 앞서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공동체의 기본이 되는 가족공동체가 살아나야 우리사회 모든 공동체가 살아나게 될 것”이라며 “불교여성연구소가 시의적절한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것에 감사드린다. 탈가족 시대에 대해 불교가 어떤 해법을 제공하고 나아갈 길을 밝힐 수 있는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숙령 불교여성개발원장도 “변화된 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가족개념과 가족의 재구조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새 시대적 가족관을 세워 가는데 부처님 가르침에서 훌륭한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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