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련·신행단체연합회, "시의회 일부 의원 규탄"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환성스님)가 12월7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특별시의회가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사업비를 전액 삭감한 가운데 세종시 불교계가 이를 자행한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에게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국회와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 심사를 적법하게 거친 사업임에도 개신교계의 허무맹랑한 주장에 근거해 세종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 대한 불교계의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와 세종시불교신행단체연합회는 12월7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종교 다문화 사회인 대한민국에서 타종교와 문화를 인정하지 않고 비방하며, 종교편향에 기초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시민들과 신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종교지도자(목사)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라며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종교편향 자행하는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1일 세종시에 들어서게될 전통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사업에 대해 국가예산이 책정됐음에도 자치단체가 이를 거부하는 예산 무배정 조치를 취했다. 지역 불교계는 이를 폭거로 규정하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

세종시 불교계는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사업은 전통문화의 보고이자 수호자인 한국불교와 관련하여 세종시민과 세종시를 방문하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에게 전시, 체험, 교육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부지 매입과 관련 사업의 예산 확보를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세종시의회 의원들은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과 종교편향에 기초하여 예산 삭감이라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규탄했다.

세종시사암연합회장 환성스님은 “일부 세종시 의원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사회를 갈등과 반목으로 몰아가는 반사회적 종교편향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계종단을 향해 “그릇된 종교관으로 허위하실을 유포하며 사업을 반대하는 일부 개신교 단체와 언론에 대해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종시 불교계의 이날 성명 발표에 이어 조계종 총무원도 사업예산 삭감에 강력히 항의할 계획이다. 총무원 총무부장 정우스님과 문화부장 정현스님,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제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등이 7일 오후 세종시장과 시의회의장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