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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 (2017).12.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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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겨울 추위마저 녹인 훈훈한 자비행생명나눔, 서울 백사마을서 ‘따뜻한 정 나누기’ 개최

한겨울 기승을 부리는 추위는 우리사회 소외계층에게 더욱 매섭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에 불어오는 겨울바람도 유독 차가웠다. 하지만 소외 이웃을 위한 훈훈한 정을 나누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잠시나마 백사마을에도 온기가 돌았다. 백사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오늘(12월4일) 오전 서울 백사마을에서 ‘생명나눔과 함께 하는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생명나눔 자원봉사자들은 이름 아침부터 백사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줄 겨울 솜이불과 라면 등을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백사마을 찾아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를 펼친 것으로 올해로 4회째. 백사마을 주민들도 해마다 잊지 않고 백사마을을 찾아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고 있는 생명나눔 봉사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봉사자들은 행사 시작 전 준비해 온 따뜻한 차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시며 온정을 나눴다.

서울 중계동 104번지에 위치해 백사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곳은 1960년대 후반 정부가 개발을 이유로 당시 용산, 청계천, 안암동 등 판자촌에 살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면서 생겨난 마을이다. 한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배관시설이 없어 연탄이나 전기장판 하나로 생활하는 가구가 적지 않은 마을이다.

이날 행사에는 생명나눔 이사장 일면스님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가수 수지 씨 어머니인 정현숙 생명나눔 후원회장과 자원봉사자 둥 100여 명이 참가해 추위도 잊은 채 소외 이웃을 향한 훈훈한 나눔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가수 장미화 씨, 개그맨 엄용수 씨, 방송인 이익선 씨 등 생명나눔 홍보대사들도 총출동해 자비 실천에 힘을 보탰다.

정현숙 후원회장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홍보대사 엄용수 씨도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많이들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생명나눔이 준비한 후원 물품은 솜이불 210채, 라면 210박스 등 1500만원 상당으로 가수 수지 씨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남양주 불암사 신도들과 학교법인 광동학원 산하 교육기관에서도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이사장 일면스님과 홍보대사, 자원봉사자들이 백사마을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거동이 힘든 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이불과 쌀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솜이불과 라면 박스를 들고 언덕을 오르는 동안 칼바람이 얼굴을 스쳤지만 참가자들을 개의치 않았다. 발 디딜 틈조차 없는 좁은 방과 외풍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허술한 외벽으로 된 집, 집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연탄 등에서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의 일상이 엿보였다.

생명나눔이 준비한 이불과 라면은 전달받은 주민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항상 건강하세요.” 일면스님이 인사를 건네자 주민들은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백사마을에 살고 있는 장순분 할머니(79세)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겨울나기가 힘들다.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혼자 살아 겨울을 보내기가 많이 힘들다. 추운 날씨에 많이들 오셔서 감사드린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봉상 서울 중계본동장은 “해마다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일면스님과 생명나눔에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가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백사마을은 서울의 달동네로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많지는 않지만 백사마을 주민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일면스님은 “이번 행사를 위해 물품을 후원해 준 수지 양에게 감사드린다. 해마다 생명나눔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행사를 하는데 더 많이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정성을 보태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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