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소설가 화가 윤후명 문학 50년

윤후명 지음/ 문학나무

제19회 이상문학상과 제10회 김동리 문학상에 이어 소설 ‘촛불 랩소디’로 제12회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불교계 안팎에서 섬세한 언어와 서정적 격조로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소설가 윤후명. 시인이자 화가로도 역량을 발휘해 온 거장의 50년 문학인생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시인 소설가 화가 윤후명 문학 50년>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에는 윤 작가의 신작시 시 ‘대관령’ 11편을 비롯해 신작 단편소설 ‘물속의 집’, 그림 초대전, 축하 시, 선후배, 제자 작가 25명의 단상, 불교신문 등 신문기자 25명의 문학기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글들이 담겨 있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시인으로 등단 후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다시 소설가로 데뷔한 그는 한국소설의 새로운 감성, 그만의 마술적 서술 문장으로 독보적인 작가의 길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나아가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회화의 세계도 구축하는 등 그의 예술은 언어를 넘어 소통의 길을 열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은 본래 하나인 세계를 뚫고나가 다시 자연과 조우한다. 윤 작가는 “늙도록 문장과 함께 여기까지 걸어와서 여기에 이르렀다”면서 “50년에 구태여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그동안 추구해 온 그 누구를 만나도 좋다는 허락처럼 여겨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 마디 문장은 한 권의 책이 되고 드디어 모든 책이 되리라”면서 “나는 그 모든 책 속에 ‘모든 것은 하나이므로 나는 변치 않는 나를 보리라’라고 거듭 말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저서로 시집 ‘名弓’,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와 장편소설 ‘별까지 우리가’, ‘약속 없는 세대’, ‘협궤 열차’, ‘삼국유사 읽는 호텔’, 산문집, 문집 ‘이 몹쓸 그립은 것아’, 장편동화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 등이 있다. 단편 ‘둔황의 사랑’, ‘원숭이는 없다’, ‘사막의 여자’ 등은 각각 프랑스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 등으로 번역돼 해외에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는 창작에 전념하면서 문학비단길 고문과 국민대 문창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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