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단이슬어린이합창단 3일 창단발표회
“아이들의 합창은 마음과 마음의 사이 사이에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 길을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의 합창은 마음의 눈을 열어 주는 깨달음의 메아리입니다. 깨달음의 메아리가 울려퍼지니 지금 여기가 환희로운 정토입니다.”
영혼의 울림, 천진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창을 하는 무대가 열렸다. 지난 3일 부산 관음사(회주 지현스님) 단이슬어린이합창단 창단발표회가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다우홀에서 개최됐다.
해맑은 아이들의 미소와 행복한 마음을 담은 ‘꽃길, 웃음길, 마음길’ 주제의 창단발표회는 아이들을 위한 무대로 꾸며졌다. 인사말, 격려사, 축사, 내빈소개 없이 영상으로 만나는 관음사와 단이슬어린이 소개로 무대의 막이 올랐다. 1부 아이들이 걸어나갈 앞날을 의미하는 ‘꽃길’, 2부 부모와 자녀간의 소중한 관계를 표현한 ‘웃음길’, 3부 친불교적 무대 ‘마음길’ 세가지 테마로 무대를 선사했다. 다정한어린이집 교사, 단이슬자모회, 환희합창단의 찬조공연은 모두가 한가족임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특히, 공연에 참석한 부모님들을 위한 ‘만화영화주제곡’ 공연 중에는 정필윤 지휘자가 둘리로 변장해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무대에서 지현스님과 합창단원 외 전체출연진이 보현행원송을 불러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김민규(12살)단원은 “재미있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너무 좋다”며 “연습을 하고 싶어서 절에 가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표경빈(11살)단원은 “1년전부터 합창을 시작했고, 친구랑 만나서 놀 수 있어 좋다”며 “스님들이 친철하고 다정하게 대해주고 친해져서 기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송지연 자모회장은 “합창 연습을 통해 아이들이 많이 달라졌다. 협동심과 유대감이 생기고 많이 차분해진거 같다. 사찰에 오는 아이들의 숫자도 많이 늘어나 기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밝아져서 좋다”며 긍정적 변화를 전했다.
단이슬어린이합창단은 지난해 7월 관음사 어린이법회 아이들을 중심으로 창단했다. 현재 단원은 만 6~14세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1월 제1회 천진불어린이합창제 무대에서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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