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학회, 동국대 개회식에 800명 동참

인류의 새로운 화두로 대두된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불교역할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의 막이 올랐다.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성운스님, 동국대 석좌교수)는 오늘(12월2일) 오전 10시20분 서울 동국대 중강당에서 ‘불교와 4차 산업혁명’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 개회식을 거행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내일(12월3일)까지 동국대에서 열린다.

앞줄 왼쪽부터 총무원장 설정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한국불교학회장 성운스님.

개회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동국대 대회협력처장 종호스님,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원광연 한국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김선근 동국대 이사,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 등 사부대중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불교학회 이사 법현스님과 선우스님이 사회를 맡은 개회식은 AR과 VR을 공연예술과 연계한 아리스킴의 섹손폰 공연으로 시작됐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한국불교학회 연혁 동영상 시청에 이어 개회사, 격려사, 축사,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한국불교학회장 성운스님

한국불교학회장 성운스님은 개회사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4차산업혁명의 과학 기술에 대한 불교적 해석과 응용방안 등을 총체적으로 논의하게 된다”면서 “불교는 미래를 지향하는 종교로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운스님은 “불교철학이 4차산업기술의 부정적 요소를 어떻게 극복하고 또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도출해 낼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불교와 4차산업이 상입융합(相入融合)해 모든 생명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제시하는 한국불교, 미래의 불교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격려사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불교방향을 모색하는 뜻 깊은 학술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일반적인 담론의 제시를 넘어서 구체적인 관심을 갖고 첨단기술에 자비행의 조화를 모색해가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종단도 이러한 불교의 4차산업혁명의 행보를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면서 “불교는 미래 아니 지금 현재의 종교로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미래의 불교는 대반야의 바라밀로 4차 산업혁명 기술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간 정신의 혁명, 마음의 혁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은 연기법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지, 신이 창조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장 자광스님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마음의 일체를 이뤄가는 정신세계 혁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불교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은 축사를 통해 “급속도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게 된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앞으로 다가올 일이 아니라 이미 체감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찰문화를 개선하는가에 따라서 불교의 미래 모습은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국대 총장 보광스님은 “그런 의미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불교의 대응을 논의하는 오늘 이 자리는 무척이나 시의적절하고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이날 개회식에는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도 참석해 불교와 4차산업혁명을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종욱 정무부시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와 준비가 진전될수록 인간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모든 인간의 행복한 삶이 되어야 하는데, 불교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불교를 통한 인간의 정신혁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창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축사에서 “뜻 깊고 놀라운 학술대회를 불교계(한국불교학회)에서 개최하는 것은 놀라운 혜안이 있는 것으로 부럽다”면서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불교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연구 내용을 기초로 배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은 무엇보다 융합의 시대로,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협력의 시대로, 새로운 미래는 융합적 사고와 상상력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4차 산업과 새로운 미래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민을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개회사, 격려사, 축사가 끝난 뒤에 김성철 한국불교학회장은 ‘내빈 및 발표자와 학술 진행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개회식에서는 원광연 한국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제4차 산업혁명과 시대정신’, 한국불교학회장 성운스님의 ‘불교와 4차산업혁명’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한국불교학회가 주최하는 ‘불교와 4차산업혁명’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는 오늘(12월2일)부터 내일(12월3일)까지 동국대 만해관 대강의실, 모의법정,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24가지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개회식에 앞서 공연하는 아리스킴

기조 강연 기사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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